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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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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가을'을 보고....


BY 다람쥐 2000-12-22

어제 오랫 만에 '뉴욕의 가을'이라는 비디오를 빌려다 보았습니다.
제가 빌린 것도 아니고 남편이 저 좋아할 것 같다고 빌려 왔습니다...
요즘은 어른들께 죄송한 이야기지만
영화를 봐도 몇 일만 지나면 제목은 커녕 내용도 가물 가물합니다.
그래서 빌린 영화 또 빌리기도 하고요.
그리하야 저 자신을 위해 이방을 빌리려 합니다.
못 쓰는 글...우선 양해를 바랍니다....

첨 부터 좋은 영화라고 하기에
다림질도 멈추고 영화를 집중하기로 했지요....
리차드 기어가 나오고(이제는 그도 늙었데요...)
어떤 여자를 차 버리데요...
특유의 바람둥이...돈 많고,모든 여자들이 한번 보면 그냥 넘어가고..
그러다 젊은 여자,그것도 옛날 애인의 딸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
거기다 사랑하는 여자는 절대로 고칠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터라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비극적 사랑 이야기...

어째 프리티 우먼과 러브 스토리를 섞어 놓은 듯한 식상한 내용이더군요.
분명 슬픈 영화로 만든 것 같은데 눈물 비슷한 것도 안 나오데요..
제가 아줌마가 되어 감정이 메말라 졌나요...
결혼전 보다 눈물은 많아 진 것 같은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슬픈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그리고 요즘 비디오 소개하는 TV프로를 보다 보니
하도 자세히 소개해서 그 영화를 본 듯 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리차드 기어가 츄리를 장식하고 위노라 라이더 에게 보여 주려는 순간
위노라 라이더는 쓰러져 있는 장면 조차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엄마 친구뻘 되는 사람과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현실성이 없어도 너무 없는 그런 영화를 보다 보니
다림질이라도 하면서 볼걸...시간이 아깝다...
내 시간 돌려도....했습니다...

혹 좋은 느낌으로 영화를 보신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제 소감이 그랬다는 것 뿐이니까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