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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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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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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키우기 8 -둘째 만들기?


BY 다람쥐 2000-12-22

민도 이제 며칠만 지나면 5살이 된다.
어른들은 더 늦기 전에 동생을 보라고 하신다.
혼자는 너무 외롭다고...
내 생각도 외동은 혼자 자라 남 베려 할 줄 모를까봐 그것이 걱정이다.
혼자 쓰고 혼자 다 차지하니까....

얼마전에 목사님이 심방 오셔서 동생 언제 낳을 거냐고 여쭤 보시니
시어머니 말씀이"목사님이 키워 주실 건가요...키워 줄것도 아니면서 그런 말씀 마세요"
하셨다...우리 어머님 철학...

우리집 앞에 우리가 잘 가는 비디오 대여점이 있는데
주인이 젊은 여자다..지난 번에 내게도 둘째 안 낳냐고 묻더니
또 오늘 남편이 비디오 빌리려 갔더니 묻더란다...
"그래서? 그 여자가 키워 줄거래? 왜 그런걸 물어?"
하며 어머님 철학을 빌려 왔더니 남편이
"아주 낳아 줄것 같던데?"하는 바람에 도끼 눈을 뜨고 말았다.

민 어릴때 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아기때가 더 이쁜 것 같다.
그리고 둘째는 경력이 붙어 더 잘 키울수 있을 것만 같다.
형제 오누이 ...싸울 때도 많지만 서로 의지하며 놀땐 참 이쁘다.
저녁에 남편에게 다시 말을 꺼내 보았다...
"딸은 아빠 사랑 이라는데 우리 애교 많은 딸 만들까?"했더니
"정신 좀 차려라..울 아들 수술 한지 아직 일년도 안 ?榮?.
내 삼십년 넘게 살면서 경험 못한거 울 아들 삼년도 못 살고
배에 칼 댔는데...둘째 한테 부울 사랑 있으면 민 한테 다 쏟아 부으라..."

어떤 결정이 잘 하는 일 인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민이 어른이 되면 결과를 알려나.....
하지만 가끔씩 흔들린다....
나를 위한 흔들림인지,민이를 위한 흔들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