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 보내자 마자 쪼르르 컴 앞에 앉는 날 보며 남편은
"당신 요새 너무 하는거 아이가?" 하고 티방을 주는거 있죠?
사실 요즘 제가 컴하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거든요.
남편의 티방?=핀잔!을 뒤로하고 그럼 시작 해볼까요?
오늘은 남자3(무슨 영화 제목 같네요.) 둘째아들 이야기를 하려구요.
고슴도치도 자기자식은 이쁘다고 한다지만 우리 둘째아들 정말 자알
생겼답니다.-사진을 보여줄수 없는 이 애석함을 우짜꼬!!!!
이 곳에서는 잘 생긴 아이들을 보고 어른들이 하는 말이 있지요.
"고 놈참 몬생겼다."-우리 아들이 숱해 들은 말.후후...
큰 아이 낳고 2년 만에 낳았어요.12살 초등학교 5학년. 집에서는 막내라 그런지 어리광도 피우고 잘 삐지지만 밖에 나가면 안 그래요.
지 말을 빌리자면 인기가 짱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그런지 스캔들(?)도 일찍 났어요.
지난 발렌타이에는 사탕을 한 아름 받아오더니 빼빼로데이(언젠지 혹시 아시나요?-11월11일 에는 빼빼로를 잔뜩 받아와서 저요.그거
먹느라고 애 먹었어요.
그 것뿐이 아니랍니다. 지 서랍 깊숙한 곳에는 여학생들에게 받은 편지도 꽤 있어요. 4학년 올라갈때는 한반이 못 된것을 슬퍼한 여학생이 집 까지 찾아와 편지 내 밀며 울고 갔다니까요. 글쎄...
남편은 아이가 자기를 닮았다고 우기는데- 하긴 아이들만 데리고 외출하면 사람들은
"어머! 아이들이 참 잘생겼네요."
그러고 그냥 가면 누가 잡아먹나? 내 얼굴을 쳐다보며 꼭
"근데 아이들이 아빨 닮았나봐요?" 하느거 있죠?
그런데 므슨 조화 속인지 그런 말을 들어도 그리 맘이 상하지 않드라구요.
에구에구,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는데 이쯤 해야지.
왜 내리사랑이라는 말이있죠?
정말 그런거 같어요.큰 아이에 비해 작은 아이가 더 살가워요.
잘못을 저질러도 너그러워지고,하는 짓도 마냥 이쁜 거있죠.
그래서 가끔 큰 아이에게 편애 한다는 항의를 받기도 하지만 말예요.
어제는 학교 참관 수업일이라 학교에 갔더랬어요.
의젓하게 발표하는 아이를 보는데 콧날이 시큰해지는거 예요.
아이가 학교 가는 뒷모습을 볼때. 그리고 많은 아이들 속에서도 내 아이를 금방 알아볼때 웬지 마음이 뜨뜻해지며 눈물이 나곤 해요.
아마도 이런게 사랑이 아닐런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하는 아이
그래서 난 이 아이를 우리 부부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드리며 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