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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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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댁의 냄편씹기


BY 속초댁 2000-12-05

처음 들어와 봤드니 재미가꽤 쏠쏠하네여.
지나가기 섭섭해 나도 몇자 끄적거릴랍니다.
새앵전 말짱한 정신엔 절대로 사랑해의 ㅅ자도 안 꺼내는 남편은 술만 먹으면 그놈의 사랑해를 잠들때까지 남발하는 습관이 있어요. 불평하지 말라고 혹자들은 그러드만 그 말가지고 괴로워 하는게 아니고여,그 말에 뿜어나오는 그 역동하는 내음, 입이나 멀리 떨어져 얘기 합니까? 따악 한뼘거리에서 푸울풀거리면 그날 남편의 안주가 머였는지 안 보고도 다 알아버리니 그게 괴로와 그러지여. 왜 술안주는 위속에만 들어가면 술안주가 아니고 개천물 냄새가 날까요잉~
고개 팍팍돌리면 그나마 잠 안자고 꼬장부릴까봐 나름대로 터득한 호흡법을 열심히 하며 속에서는 인간소리가 저절로 나와도 내 대답은 한번 걸러 나올수 밖에 없지여.나 사랑한다구? 그럼 그 사랑을 증명해봐.날 사랑하는 만큼이 어느정도인지 그걸 돈으로 줘봐?그럼 그 사랑을 믿어줄께.다시 태어나도 나랑 다시 결혼한다구? 내가 머리에 총맞았냐? 그대랑 또 결혼하게? 그러나 내 대답은 야악간 코소리 섞어 낼름 "하는거 봐서~~" 너무 횡설수설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