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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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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가... ㅠㅠ


BY norway 2000-12-01

글쎄, 미녀삼총사였다는 거 아닙니까?
후리랜서님이 쓴 대로
저는 영화를 못 보면 인생을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답니다.
지난 토요일,
우리 아줌마닷컴이 MT를 갔답니다.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바로 일산으로 갔지요.
일산으로 간 이유는, 애 딸린 아줌마 norway 때문이었지요.
애들 내팽개치고 여행갈 형편이 못 되어서
모든 직원이 일산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방 잡아 놀고, 영화 보고....
암튼 그렇게 보냈지요.
근데 토요일 조조 영화를 본 게 바로 미녀삼총사였답니다.
롯데 백화점 극장 6개관에는
공동경비구역, 리베라메, 단적비연수, 하면 된다, 또 뭐...
이렇게 상영을 하고 있었지요.
그 중 단적비연수는 절대 보지 않으리라 맹세한
직원이 나말고도 또 있었고,
공동경비구역은 다 봤고,
리베라메는 본 사람이 있고...
해서 미녀삼총사를 봤습니다.
우리 사무실의 마당쇠님이 은근히 압력을 넣기도 했지만.

근데.... 그 영화 어땠는지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군요.
메트릭스에 힘입어 여러 특수효과를 보이긴 보였더군요.
하지만 그런 특수효과는 한 번 보면 땡 아닙니까?
그리고 쌈하는 장면이 멋있긴 하더군요.
그걸로 그냥 만족하겠습니다.

영화관 들어가기 전에 제가 그랫습니다.
"뭐, 미녀삼총사니까, 설마하니 미남두 나오겠지요.
큰 기대 않고 남자 몸매나 보고 나오지요 뭐."
그랬더니 우리 리처드님이 그러셨습니다.
"노르웨이님, 그거 아세요? 미녀가 주인공인 액션영화에는
절대로 미남이 안 나온다는 거."
ㅠㅠㅠ
근데 그 말이 맞았습니다.
참, 참, 한 가지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긴 있더군요.
마지막에 악당 녀석이 헬리콥터에서
미사일인가 뭔가를 바라보며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장면...
불쌍하더군요.

담에 미남삼총사 나오면 꼭 봐야지, 다짐하는 norway1

사족: 예고편 보니까,
미스터 맥도널드, 무쟈게 재밌을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