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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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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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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입장에서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갑니다


BY sammul74 2000-11-30

드라마 시작 전에 큰 기대를 걸었다가 초반부에 아줌마를 모독하는듯한 삼숙의 푼수에 화가 났었는데 이번 월화요일에 방영된 내용은 인간의 이기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잘 묘사한것 같아 점점 재미있어지는것 같습니다.
남자의 외도가 여자 탓이라고 우기던 시어머니, 그러다가 행여나 교수 며느리를 볼까 싶어서 이혼쪽으로 마음이 기울되 삼숙같은 편한 가정부를 잃게 될까봐 은근히 걱정하는 이기심, 편한 보모를 잃게 될까봐 걱정하는 큰 시누이부부, 자기 애인과 말이 있었던 지원과 시누올케 관계로 맺어질까봐 질색하는 작은 시누이, 행여나 자기가 시댁의 짐을 떠맡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삼숙의 올케, 모두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우리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것은 시아버지의 줏대없는 이기심입니다. 어른인척 꾸짖다가 행여 교수 며느리를 볼까 솔깃하는 모습이 말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역겨운것은 소위 지식인들의 허위의식입니다. 외도도 이론적으로 묘사하고 다른이에 대해서는 외도로 치부하면서 자신은 로맨스로 합리화하려는 역겨운 모습 말입니다.
지금 우리시대의 부부윤리의 붕괴,교수직을 둘러싼 비리, 아직도 저렇게 며느리를 학대하는 가정이 있을까 싶어 비현실적인듯 하지만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꽤 많습니다.
바람직한 결말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