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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꿰메 신은 남자........!


BY 시월애 2000-11-23

나는 알뜰한 그런 주부는 아니다.
오늘 얼마나 썼나하구 일일이 가계부를 적는것두 아니다.
가계부 그거 쓰기는 하나 몇달 못가서 적자라는 핑계로 다시는 들추지 않는다.


그래두 다행인게 알뜰살뜰한 엄마 밑에서 자랏다구.....
본건 있어가지구 비스무리하게 흉내는 내는 정도다.
지금의 남편과 어찌어찌하여 결혼이란걸 하게 되었다.
싸움을 하기를 살아온 내내 무지하게 징그럽게 했다.
셀수도 없다.


삼년을 지독하게 싸우구......
나머지 오년은 대충 싸우며 살아왔다.
사실 부부 싸움 이란게 머 대충 말꼬리 잡기나...
시시한 말도 안대는 소리로 시작하여
정말 유치찬란하게 끝이난다.


본론은 빼 났네....
빨리 시작해야지.

결혼을 한 남편은 유독 양말이 엄지 발가락만 구멍이 나는 것이었다.
이해가 안댄다.
발가락은 모두 다섯갠데 유독 거기만 빵구가 나느 이유는 당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것이 하두 반복을 하기에 한번은 물어봤다.
당신은 발가락에 뭐 있어?
왜 거기만 빵구가 나는 걸까?
이유가 뭐야?


그걸 내가 어케 아니?
내가 빵구를 일부러 내구 다니는것두 아니구
지가 알아서 빵구를 내는데 말릴 재간두 없구....
어쩌겠니?
그리고 빵구두 나야 양말 장사두 해먹지......
나같은 사람이 많아야 양말 공장두 잘 돌아갈것 아니냐?
으ㅡㅡㄱ......이건 뭔소리랴?


누구 좋은일 시키자구 일부러 빵구를?
설마 그럴일이야...
그렇다구 한두개두 아닌 양말 모두를 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
그래 꿰메어보자!!.......하는 것이었다.


사실 젊은 남자가 양말 보수공사해서 신기란 어려운 점이 많으리라.
하지만 어쩌랴......
양말 공장 잘 되라구 보태주다가는 울집 경제가 빵구나게 생겼는데......할수 없지 ?榜째?


그날 부터 양말을 꿰메기 작업 돌입!!!!!!!
여기서 나의 비법을 알려준다면........
사실 별거 아닌데........
백열 전구를 교체하면 헌것은 그냥 버리게 된다.
난 이것을 이용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양말을 뒤집어 놓구서 전구를 속으로 넣고 꿰메면 없는 실력이지만 그래두 대충 폼은 난다.
사실 그냥 꿰메는건 장난아니다.
믿기어렵다면 한번 해보시길......
하긴 요즘 누가 꿰메 신은거 신기나 하나여?


아무튼 난 내가 해놓구두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신랑이 오기를 기다렸죠.
쟈갸~~~~~~~~~
내가 양말 꿰멨다.
이거 낼부터 신고가라.
버리기엔 너무 아깝쟌아?
글구 나라경제두 좀먹는거구?........
구~치?


첨엔 완강히 거절하던 신랑두 내 기세에 밀려 신고 나가기를 며칠.......
사건이 터졌다.
회사 후배가 양말을 ........
그 꿰메 신은 양말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하는말이..............................


형.....!
내가 양말 하나 사줄까?
그게 뭐야?
양말 살돈이 없어.......?


울 신랑 그날 들어오더니......난리두 아니었다.
내가 창피해서 회사를 못 가겠다는둥........
이거야 원 얼굴들구 다닐수가 없다는둥......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에 질수 없는 나........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아이를 키우는 애 아버지가 절약하는거에 창피하다구 느낀다면 나중에 아이에게 어떻게 절약에 대한 교육을 시킬 것이며
그걸 말하는 그들이 더 창피하게 느껴야 되는데 절약하는게 뭐가 창피하다는건지......구구절절.........
나는 말두 안되는 것들을 나열하구 있었다.


또 다시 밀리기 시작한 그.......!
사실 아이를 걸구 넘어 지니까...자기두 어쩔수 없었나부다.
마지못해 다시 신고 나가는 챠? 울 신랑...!!
사실 쫌 안되었다는 맘도 들구 내속두 편하진 않았다.
하지만 시작한건 끝을 보아야할것 같아서......
그리구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두 좋을것 같구.......
울 신랑 나날이 괴로?m을꺼다.
내가 알지.


그래두 어찌어찌 잘 신고 다녔다.
가끔 터진 자리가 또 터져서 다시 꿰메면 그 흉측함이란......
이루 비할데가 없다....ㅎㅎㅎㅎㅎ
마지못해 신고 다녔지만 울 신랑에게 박수를 보내구 싶다.
나중에 아이들이 좀 크면 이 이야기를 해주구 아낄수 있는것은 최대한 노력해보자구......
너희 아빠는 꿰멘 양말두 잘 신고 다니는 멋있는 아빠라구 말 해줄란다.



참고로요.....요즘은 안꿰멥니다.
이젠 새것두 좀 신어봐야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