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분식집 버전> 
유미랑 준서가 떡볶이를 먹고 있다.. 
남은 떡볶이 하나 가지고 쟁탈을 버리고 있는 유미와 준서 
유미:준서씨..왜이렇게 잔인하게 구는거에요? 
     아까 많이 먹었잖아.. 이거 내가 먹으면 정말 
     안돼는 거예요? 
     그럼.. 내가 분식집에 보내주면  
     떡볶이 많이 사올수 있는거에요? 그런거야? 
준서:(눈물 글썰글썽 하며 아무말 없다) 
이때 울리는 초인종 
유미:아마 태석씨랑 은서씨일꺼야.. 
     내가 순대 사오라고 불렀어요 
태석:이야~치사하게 맛있는 떡볶이 너네들끼리만 먹냐? 
은서:제가 떡볶이랑 순대 사왔어요.. 
준서:(살며시 웃으며)그래..은서가 순대랑 떡볶이 사왔니? 
은서:응..오빠 
태석,유미 서로 쳐다본다 
준서:자,어디 간은 얼마나 있나 볼까? 
은서:오빠두..참 
네사람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다 
마지막 남은 한 개의 간..서로 눈치를 보는 은서와 준서 
준서:(조심스럽게)나 간 먹어두 되? 
은서:에잇!!봐줬다..오빠 먹어.. 
태석:허파가 하나 남았네..은서야 너가 먹어 
준서:한태석!!! 
은서:아니야..태석 오빠..난 괜찮아요..참을 수 있어~ 
태석,준서:... 
은서:사실 나 간이 먹구 싶었어.. 
태석:간?간은 하나도 없잖아.. 
은서:그렇구나..없는거구나..그렇구나 
태석:그까짓거 대체 얼마나 먹구 싶어? 응? 
     간 그거 내가 얼마든지 사줄께..도대체 얼마야? 
     돼지라도 잡아줄까? 
은서:(눈물을 주르르 흘리며)나 정말 간 먹고 싶어요 
     얼마나 사줄수 있는데요? 정말 잡아줄 수 있는 거에요? 
     나 정말 간 먹고 싶어요.. 
은서 뛰쳐 나간다..이때 은서 주머니 속에 숨겨둔 간 하나가 떨어진다. 
준서:정말 먹고 싶었구나.. 
태석:윤준서..너 어떻게 그럴수 있냐? 
준서:너가 상관할일 아니야..나랑 은서 둘의 문제야.. 
유미:준서씨...(눈물 흘린다..) 
태석..은서를 뒤쫓아 나간다.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은서와 태석.. 
태석:기회 줘.. 
은서:오빠가 날 좋아하는 이유 세가지만 대봐요..
     그럼 기회 줄께요 
태석:(생각해 보다가)없어..생각안나.. 
은서:그러니까 태석 오빠는 안되는 거에요.. 태석 오빤 안돼.. 
     아깝다..이율 하나만 댔어도 생각해 보는건데.. 
태석:나 다른것들 먹으러 다니자고 안할게.. 다시는 너 
     귀찮게 하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을게 
     너..순대..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은서:... 
태석:그 순대 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너 순대 먹고 싶을때까지 사주면 나 떠난다. 
     고집같은거 절대 안부리고 떠날꺼야.... 
     그러니까 내가 사줄 수 있게 해줘.. 
은서:안돼..안되요..태석오빠. 이젠 정말 안돼.. 
     내가 이제와서 어떻게 그래. 
     이유도 하나 제대로 못대면서 그정도로 
     날 좋아하는 사람인데 
     내가 어떻게 그래요? 
한편...신애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아빠한테 말한다. 
아빠:준서야..너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너흰 남매야.. 
준서:죄송해요.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꺼에여? 
     아버지랑 나랑은 많이 닮았으니까....(눈물 흘린다) 
     가르쳐 주세요.. 
아빠:...은서한테 사과하고 분식집에 데려가서 간 사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