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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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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님이 간곡히 부탁하신거.....(요것도 읽고 나서 욕하기 없기)


BY 나의복숭 2000-11-17


혹 다리 뿌러진 강남제비라도 있나싶어 강남엘 나갔다가
아줌마컴 삼실에 잠시 들렸드니....
아이구 모두들 친언니같이 얼마나 반갑게 맞이해주든지....
거짓말 아닌 실제상황이니 의심 나시는분 함 가보시길...

근데 아가씨들 틈에서 아줌마라고 당당하게 뽐내는
norway님 가라사데
"복숭님. 그나이에 진짜 뼈타고 살타고 해요?"
요렇게 질문같지도 않는 질문을 한다.
하이구 보기엔 디기 점잖게보이는데 사실은 뭔가를
많이 밝키는갑다. 히히......
"그 나이라니..세상에~ 우리나이엔 뭐 할것도
안하는줄 아남? 우리도 할것 다하고 살아요"
"하하하"
"진짜라니까...우리도 앞으로도 뒤로도, 신식으로도,
구식으로도 다 한다니까 참나..."
"신식. 구식은 어째하는데요?"

눈을 모두 말똥말똥 반짝거리면서 갈켜주면 오늘저녁
금방 실전으로 들어갈 태세다. 하하.
덩달아 옆의 아가씨들도 안듣는척 하면서 귀는 쫑긋~
"신식. 구식도 몰라요? 에구, 안갈켜줘"
"그러지말고 좀 갈켜줘요. 예? 꼭요"
인제 사뭇 애원인데 내가 갈 시간이 되서 나오니까
norway님 문밖까지 따라나오면서 다시
"게시판에 신식.구식이 어떤건지 꼭 좀 올려줘요"
"애구 그러다가 야한거 올린다고 내만 딥따 욕먹으면 어쩌게?"
"아이구 내가 다 책임집니다"
세상에 얼마나 듣고 싶었슴 저러랴. 쯧쯧....
그래서 신식 구식을 여기 올리는데 양심껏 말하건데
이건 제 본의가 아니니 오해마세요.

그럼 신식.구식 story.

마누라. 돌이 그리고 돌이 아부지 세식구 사는집.
돌이 아부지 장날 거름지고 장에를 갔다.
근데 극장앞에 야시끼리한 포스터가 있길레
맘이 동해서 들갔는데....

그기 이영자랑 차인표의 베드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시도를 하는데 돌이 아부지
눈이 확 뒤집어졌다.
이영자를 벽에 세워놓고 하는 벽치기라는걸 보고선
"아 저게 요즈음 신식 사람들이 하는거구나.
디기 재밋겠네. 오늘밤 마누라랑 함 해야지"
집으로 돌아온 돌이 아부지.
"마누라! 오늘 우리 신식으로 함 하자. 맨날 구식으로 하니
재미없어"
그 소릴 돌이가 들엇다.
"신식 구식이 뭔겨? 갸우뚱~~"
그날밤 돌이가 잠든척 누워 있었다.
(짜아식. 발랑 까지긴...)

돌이 아부지왈,
"마누라. 여기 벽에 서봐"
"와요?"
"신식으로 하자니까...벽에 가만히 서있어"
그리하여 두사람 요란스럽게 신식으로 했는데
생전 첨해본 신식에 돌이엄마 뿅갔다.
벽치기 할때마다 찬장위에 층층이 올려놓은 냄비가
달거락거렸다.
(옛날엔 찬장위에 찜통이랑 새 냄비를 장식품처럼 올려놨다)
돌이 엄마 아빠가 벽치기를 너무 힘껏 하다보니
그놈의 냄비가 달그락 거리다가 돌이엄마의 마지막 고함소리에 우르륵~~~~
밑에서 잠든척 누워있든 돌이 얼굴에 떨어졌다.
돌이 너무 아파서 일어나 하는말.
"걍 원래되로 구식으로 하믄 될낀데 신식으로 해서
내머리 박살낼뻔 했네"

norway 님 인제 알았어요?
요거이 상황 끝이라요.
신식 구식 인제 구별됐나요?
뭐든 배울때는 집에가서 실습을 안하믄 금방 까묵으니까
오늘 필히 가셔서 실습하세요.
낼 아침 얼굴이 반들반들 기분좋게 해오는거 함 보라고
캐야지...히히히.
글고 다른분들도 오늘은 구식 때려치우고 신식으로
뼈타고 살타서 필히 다 타도록 해보세요.
에구 낼은 전부 집에 재만 남겠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