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영화를 택했던가?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내 생각했습니다.
이젠 거의 브랜드화된듯한 강제규라는 이름때문에,
초호화군단, 막강한 캐스팅때문에,
한국영화사상 최초의 시도라는 시대적 배경때문에,
한국영화사상 최고라는 제작비 때문에,
또 그 막강한 언론과 방송의 홍보때문에,
은행나무침대의 속편에 해당한다는 말때문에 내용이 넘 궁금해서...
이 모든 것때문에 이 영화를 보러갔죠.
뭔가 애절하고 가슴시린 사랑얘기를...
신이 부여한 운명까지도 거세게 거역하면서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얻고 싶은
오직 하나뿐인 사랑...
그것을 얘기하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제 눈엔 덤덤한 배우들만 보였습니다.
웬지 어색하고 뭔가 맞지 않는 듯한 스토리.
절절한 눈물 한줄기 흐르지 않는 비장한(?) 사랑이야기.
이 영화에서 스토리보다 더 강한 음/악/과
피비린내나는 격한 칼/싸/움/과
신비스러운 신/산/의 존재를 빼고나면
과연 무엇이 남는가?
마지막 장면!
(후에 보실 님들을 생각해서 내용은 생략)
저는 그 장면이 참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은행나무침대의 속편이라는 걸 억지로 갔다붙인거 같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더군요.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도 컸을까요?
다른 님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