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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 R " 에 관한 진실(2)


BY 안진호 2000-11-09

이미지 관리상,
개 이야기는 좀 쉬었다하고,
남자고백 좀 하려했는데,
장미님의 재촉, 성원에 힘입어,
2탄 올려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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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 R "에 관한 진실(2)

우리가 일상 먹을 수 있는 고기중,
개고기가 제일 비싸다.
맛 또한 좋아서,이 맛들이면,
부자가 3년을 못버틴다는, 전설이 있다.


나는,밑으로 동서가 2명있다.
이 3동서가 복중에, 개고기를 한번정도 먹는게 불문율로 되어있다.
값이 비싸서 일년에 몇번 못먹지만,
이것도 감지덕지다.

개고기는 보통,
목살,배받이,갈비,다리,식으로 나뉜다.
이중에 우린 늘 배받이살을 먹는다.
맛도 맛이지만,
따라 나오는 것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 $ R"과 "거시기"부위가 나오는데,
이거 아무나한테 주는게 아니다.

쥔장 아줌마한테,
단골이라는 둥, 자주 올거라는 둥
비위를 맞추고,눈치를 봐야,
줄똥말똥이다.


배받이에 그 거시기가 끼워나오는 것이,
기본 아니겠느냐 하겠지만,

천만에....

"이건 암놈입니다" 해버리면 끝이다.

'쥔장이 삥땅쳤다'고,시비걸다간
다음에 준다는 보장도 못 받고.
당장 써비스에 문제가 생겨,
양념,야채등의 추가제공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많아진다.
돈내고 기분까지 찝찝해지기싫어,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할 밖에,


그런데..
쥔장 아짐씨 양심은 있는지,
이 "개 $ R"
이집에 3번오면,2번은 준다.

눈썰미있는 쥔장.
벌써 입장할 때,한눈에 인원파악 쫘-악.
이 거시기 딱 3등분해서 목에 힘주고, 있는생색 다 내면서,
상에 올린다.

그러면,3동서.
보이지않는 신경전에,
긴장감이 팽팽해진다.
갑자기 냉전시대의 적과의 대치상태가 된다.
눈에는 ,광채 번쩍번쩍 불아튄다.
손은 이미 젓가락을 쥐고
워밍업.


2동서, 냉수도 위 아래가 있다고,맏이 눈치만 보며,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잘 섞여있는
애?J은 양념장만 뒤적이며,껄떡인다.

다른 부위라도 먹고 있으면 되지?
의아 하시겠지만,

이때 체면 차린다고,
딴 거 먹고있다간,"거시기"를 뺏길 우려가 있다.
다른 넘이 "저넘 (이때부텀 적개심 넘치는 '넘'이다)은 이거
싫어하는구나" 강제로(?)인정하고, 집어가면,
씹다말고,내 꺼라고 핏대를 올릴 수도 없다,
(말도 안 나온다, 먹고있는 거 입에 꽉차서,)

씹던 덩어리 그냥 삼킬 수도 없고,
눈만 똥그레지며,
씹던고기가 쓸개 맛으로 변해 버리고,
속으로 어- 어- 할뿐,
속수무책이다,눈물만 핑~ 돌뿐이다.

첫 해에 다 경험한 거다,
첫경험땐,
모두 몰라서
잽싼놈만 수지 맞췄었다.

그 다음부터,미련한 짓 안하고,
이렇게 신경전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눈치빠른 맏형님인, 내가 나설 수 밖에,
"이런 건 젊은사람이 먹어야 돼"
(내가 나이가 많다는 게 아니다, 나보다 젊은사람
이라는 뜻.)
하며, 제일 좋은부위(?)를 막내 접시위에 올려준다.

막내, 염치는 있어,
"이런 건 형님들이 필요 하시지요"하면서도
그 말 믿고,맏 형님마음 변해, 도로 집어 갈까봐,
잽싸게 양념찍어,자기입에 얼른 넣는다.

속으로, "나는 그런거 안 먹어도, 짱짱하다."하는데,
둘째동서 이미 한 토막 먹고있고,
이제 내몫 한 토막 남았는데,....

나는, 사실 개고기는 먹어도,
"이 거시기" 어찌 그리 실감(?)이 나는지,
이건 못 먹겠다.

처리가 문제다.
잘못하면,서로 먹겠다고 두동서 싸움날끼고,

그렇다고 주방에다 두사람 나눠준다고,반으로 갈라 달랬다간,

'남자도 갱년기가 있다는데,
이 놈이 보기보단, 벌써 맛이 갔나?
이게 필요 없을 정도로.'하는
불쌍해 하는 건지,아까워하는 건지,

측은하게 보는 쥔장 아짐씨 눈빛이 쏟아질 것같아 ,
섣불리 그럴 수도 없다.


남자들이란 참 이상하다.
(아줌마회원들 알아 두세요.)
"남자가 그렇게 비위가 약해!"
"남자가 그렇게 술이 약해!"
"남자가...."

이런 류의 말이 그 사람의 약점이 ?쨈?
남자들 사이엔 이런소문이 돌면,
그사람은 무슨 죄인인양 큰소릴 못친다
나는 그렇치 않지만,...

군사문화의 유산이기도하고,
남녀차별은 이렇게도 존재한다.


결국.
"나 요즈음 너무넘쳐, 땀많이 흘리는 자네가먹게."라며,
재수좋은 아무동서한테,슬며시 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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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 R"이 나를 어렵게 만드는,
두번째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