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그것이 알고싶다) 는
성폭행에 대해서 다루었다,
언제나 들으면 한숨을 쉬고 분개하며 "저런 X 들은 그저 콱 쥑여 뿌리는 법이 만들어 져야해" 또는 " 어느나라처럼 그것을
잘라야해" 하며 우리나라는 법이 너무 약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곤 한다,
언제나 같은 생각으로 그저 그렇게 대해왔던 그 얘기들이
그날은 정말 진하게 마음속깊이 아픔이 되어 다가왔다,
김보은- 감옥에 들어가 있는 그녀에게 그녀의 여성운동 변호사
가 면회를 가서 " 너무 힘들죠?" 하고 물으니
" 아니요 힘들다니요? 밤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여기서
알게 되었어요" 그녀의 그말 한마디가 그밤 나에게 그녀의
고통이 전해져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 철철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이 대답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
감옥에서 무슨 밤이 아름답겠는가? 밤하늘의 별이라도
볼수가 있을까? 우리가 알고있는 그 감옥의 비참함이
그녀에게는 아름답다니.....
그동안 그녀가 겪은 세월들을 알고도 남는 한마디로 압축된
대답이 아닌가?
밤마다 아비로부터 겪었던 온몸이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며 작은몸에 대항하지 못하고
어린시절을 악몽으로 살아온 시간들때문에 감옥의 밤이
아름답다고 그는 말한다,
사랑하는 그녀를 해방시키기 위해
짐승같은 아비를 죽인 그녀의 친구에게 그당시 모두들
살인임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보는 모두가 통쾌함을 느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딸의 고통을 보다보다 못한 할머니가 사위를
칼로 찔러 죽인사건인데 딸의 얘기가 사람을 죽인게 아니고
짐승을 죽였다고 한다, 모녀가 서로 자기가 죽였다고...
누가 과연 그들에게 살인을 했다고 손가락질을 할수 있을까?
그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