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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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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것..외로움이라는것..


BY mujige.h 2000-11-04

혼자라는것......

알수 없게 나를 긴장 하게 한다


서로의 등뒤에서 보이지 않는곳을 살펴 주며 .....

기댈수 있는 ...나눌수 있는...체온을 느끼며....

눈을 마주 하지 않아도 그냥 깊이 안도 할수 있는 사이.

그것이 부부의 사이의 물흐름 같은 순리 였는데....

이제 이공간에 숨쉬는 나하나....


아이들은 자라서 객지로 나가고

언제나 이공간에 혼자인것이 때로는 못견딜 외로움이다

마음은 자꾸 꿈속을 돌고...

몸은 바닥에 붙어 마구 추락 하는 느낌이다


혼자라는것....

내가 갈구 하던 자유로움을 느끼기전에

외로움을 먼저 알게 하고.....

그런 상황에 있는 주위의 사람들을의 가슴을 알게 했다

턱없이 부족한. ....아주 가벼운 새털같은 이해로써.....

예전엔 그들에게 위로도 했었다

그러나 머리카락 무게 만큼의 고통도 덜어 지지않을...

그런 죽어버린 언어 였음을......이제야 몸으로 알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지녀 보니 이제야 외로움을 진정 나눌수 있게 되었다

주위의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담을수 있을때는...이미 혼자서 두발로 서고

스스로 웃으려고 애쓸때가 되어서야 허락 되는 것임도 알았다


그리고

가장 힘든것은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일...


외로운 자리에 남겨진(어쩌면 버려진) 인간일 지라도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아서....생기를 되찾고 삶을 다시 추스리며

마음 깊숙히 웃음을 피워 올릴수 있는 생에 대한 욕망이 새로 생겨야

비로소 다시 살수 있음을 알았다

인생은 결코 가벼히 지나칠수 없는 아주 귀중한 의미가 있음도 알았다

좀더 열려진 의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며.....성숙하기 위하여 발효 되어가는 과정의 사람들을...

안으로 안아야만 하는 참된 인내도 배워야 했다

잘고쳐진 그림은 있어도

지나간 시간을 고쳐서 새로히 그릴수 없는 한번의 인생이

모두가 자신의 몫으로 책임져야 하는 대 작품인것도 알았다


외로움이라는것...

그리고 혼자라는것....

나는 배워야할...고쳐야할 곳이 너무도 많은 험 투성이 여자라는것도

가슴 아프게 알았다

너무도 큰 댓가를 치르고서......

완벽한줄 알고 살았던 오만의 세월을 보게 하고

끝없이 비상 하는 갈매기 조나단을 상기 하게 한다

안으로 고요와 맑은 소리를 갈무리 하며 살게도 한다

혼자라는것...외로움이라는것...

모두를 안을수 있는 더 큰 길에 들어서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