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칭구의 칭구 중에, P 라는 애가 있는대여.
P 의 얼굴은 까무리 짭짭한 것이,
언뜻보면 필리핀 사람같이 생겼다는 거예여.
게다가 가슴이 방실이 사촌이라서 산더미만 하다네여?
반면에 절벽인 칭구들이 있었는데.....
P 와 그의 칭구, 절벽이 한자리에 만나면,
이런 노래를 불렀다네여.
(신형원의 '개똥벌레'에 맞춰)
"..........가슴을 내밀어도~ 절벽이네! 절벽이네! "
"..........가슴을 안내밀어도~ 태산이네! 태산이네! "
P가 어느날, 슈퍼에 무엇을 사러 갔는데,
마침 필리핀 사람이 반가운 표정으로 옆에 스윽~ 다가오더니,
(필리핀 억양으로)
"필~리~ 피인?"
'헉!' @@++++
"언지예. 아이라예!"
후다닥 물건을 사고 집으로 뛰어왔고,
또 한번은 집에 있으려니,
"띵똥~ 띵똥~"
"누구십니꺼?"
'철컥!'
"우유하나 받아 잡수.........."
(아랫쪽의 시선이 위로 올라와 얼굴을 보더니)
"우리말 알아듣나? "
"아.......예.....-.-;;;;;;;;;;"
(이 아줌마! 얼굴 쪽에서 시선이 아랫쪽으로 쭈욱 내려가더니)
"임신했나?"
"......................-.-;"
"그라마 우유를 묵어야지! "
"아줌마! 우유 받고 있어예! -.-;;;;;;;;"
"그라마 <짜요짜요>-요즘 새로나온 짜먹는 요구르트-라도
받아묵덩가..."
'이 아짐마가? 안즉 시집도 못갔는데, 임신이라이?'
'누구 혼사길 망칠 일 있나?'
하면서 머리꺼댕이 붙잡고, 쌈 날뻔 했다네여.
(P 의 독백)
어무이~ 하필이면 이런 얼굴로 맹그셨나여? ㅠㅠ
외출하기가 싫다니께여.
가심은 왜 이리 넘치도록 커다랗게 달아주셔서리,
절 임산부로 맹그시나여? ㅠㅠ
밖에 나가면 남자들의 응큼시런 시선이 기분나뿌요!!!
생긴 거 때문에 하루에도 열두번씩 뚜껑이 들썩들썩!!!
추신: 가수 방실씨!!! 미안해염!!!
이 글을 쓰고 있는 아짐은 '절벽'이라서,
가슴 철렁(?)한 방실씨가 '왕부럼'이여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