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아들 장가가면 아들은 뺏긴거라 했는데
요즘은 아들 대학만 가면 아들은 뺏긴거다.
이넘들이 고딩때 야간자율이다,뭐다해서 올빼미로 변신한 뒤
대학가서도 당췌 그체질이 안 바뀐다.아니 오히려 고딩때 쌓은
기초체력으로 더욱더 날밤을 새고 다닌다.
고딩땐 죽으나 사나 아침7시에 등교해야 했으나, 대학엔 그런
등교시간이 없으니깐 날밤 새고 늦잠자고 또 날밤 새고 늦잠 자고 뭐든 밤중에 한다.
저걸 저걸 기냥 ...군대가야 사람되지, 군대가서 규칙적인
생활해야 사람되지 싶었는데....
옛날엔 군대가면 사람돼서 온다고 했는데,
요즘은 제대해서 두달만 지나면 원위치 한단다.
훈련소에 있을때나, 이병쫄병일때는
"오마니, 그리운 오마니,하해같으신 우리오마니..."
그런 편지받고 순진한 오마니는 눈물을 흘리며
"이넘이 사람되나부다...에구구...불쌍한 내새끼..."했는데
그게 제대하고 두달이면 다 도루묵이다
근데 아직 작은 넘이 군대도 안갔으니 오죽하랴?
산 너머 산이라고 선배들은 말한다.
고딩때 도시락 두개씩 싸며 죽자사자 공부해서 대학만 가면
끝날줄 알지? 가봐! 산너머 산이야!
과연 선배님들 말씀이 역시나 였다.
작은 넘은 제형보다 한 수 더 뜬다.
아예 학교에서 산다.
그 科가 그렇단다.
고딩땐 야자(야간자율)더니
지금은 야작이다.(야간작업)
오마니도 아들넘들 따라 느느니 신조어.
뭐 오늘까지 화이날아라나?
녀석이 사흘만에 덥수룩해서 올 것이다.
이넘이 얼마나 골았을까
제철은 아니지만 삼계탕이나 해줄까
영계에다 찹쌀 한줌넣고 마늘 서너쪽,삼한뿌리,대추서너개 넣고
깨스렌지에 중불로 올려놓고
오마니는 막간을 이용하여 컴앞에 놀러왔다.
여기저기 아줌마방마다 기웃기웃 놀러댕기다가
다시가서 삼계탕 뚜겅을 열어보니 국물이 보오야니..냄새도구수하고...쬐개만 더 둬야지하고 돌아선게.....
한 십분쯤 밖에 안된거 같았는데
뭔가 타는냄새!
휘닥닥 뛰어거보니...우짜짜 이걸 우짜노?
이미 삼계탕은 바베큐로 변신직전.
오호 애재라!
이 에미는 에미는 무엇인가?
이넘은 아직 안들어 오는걸보니 오늘도 밥먹고 뒷풀이까지 하고
오려나?
제발 그랬음 좋으련만 그래두 오마니 마음은 쓰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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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있었던일인데 475에 한번 올려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