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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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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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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떠세요


BY 임진희 2000-11-03

며칠전 운동을 하고 탈의실로 내려 왔는데 안내 하는 분이 갑자

기 택배가 왔다며 옛날에 유명한 여 가수 이름을 마이크에 대고

불렀는데 약간 통통하신 분과 조금 마르신 이름이 똑 같은 두분

이 목욕탕에서 허겁지겁 달려 나왔다.

선물이 배달 됐다는데 급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마르신 분은 탈락 되고 커다란 상자는 통통 하신 분의

손에 들려졌다.

그 아줌마는 언제나 운동 하러 올때 남편과 헤여질세라 두손을

꼭 붙들고 다녀서 아줌마들이 한턱 내라고 욱박질러서 우유까지

돌린 분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 , 아침에 손잡고 함께 온 그

남편이 택배로 헬스크럽으로 배달을 시킨 것이다.

그것도 집도 아니고 운동 하는 곳으로 ...운동 끝나면 언제나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가는데...

예술 하는 분들은 이렇게 기발 하고 엉뚱한데가 있는 모양이다

작곡도 하시고 학원도 운영 하시고 간간이 대학교에 강의도

하신다고 들었다. 언젠가 재동이 아줌마가 무슨 재주로 사랑

을 받느냐고 찬찬히 살폈던 아줌마다.

사랑은 눈으로 하는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하는것이다.

그 아줌마의 외모와 몸매를 들먹이기에 앞서서 따뜻한 심성을

느낄수 있다면 그런 질문은 하지 못할것이다.

그날 이후 며칠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오늘 아침에 만났다

왜 운동 하러 나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선물 받은 그 날이

결혼 이십이 주년 이였는데 바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뭔가 달라도 다른것 같은 음악을 사랑 하는 분의 마누라 사랑

법이였다. { 상자 안에는 꽃다발과 진주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