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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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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아줌마와 딸-목욕탕에서


BY 잠만보 2000-10-29


아!!! 날씨도 씨원코, 단풍이 폴폴 날리는 이 갈이 다가기 전에

모?u이나 가야쥐~ 랄랄~~

저녁시간이라서 동네 모?u탕은 조용했져.

모다덜 단풍 귀경갔남?

이 사우나-한방사우나, 저 사우나-옥돌 사우나 드갔다, 나왔다

함서, 탕에 드가는 대신 몸을 팅팅 불려선,

이태리 타올로 국수 제조에 드갔져.

가죽이 빗기지도록,,,

국수가락이 후두둑 떨어지기가 무섭게 얼렁 샤워기를 켜서 국수

가락을 하수구로 밀어내고,,,

열쒸미 국수제조에 열올릴 무렵,

뒤에서 이상한 음향효과가 들리길래,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치

는 모습을 보니,,,,

난, 또,,,모?u탕에 와서 손톱깎는 아짐마는 첨 봤져.

손톱소제, 발톱소제, 각질제거하는 아짐마는 많이 봤어도,,,

도발적인 자세로 손발톱을 번갈아 깎는데, 자꾸 시선이 갔어여.

한참 있다간 그 아짐마 곁에 말만한 딸이 하나 왔는데,

시상에, 만상에,,,

그 딸의 얼굴엔 허연 석고팩이 덮여져 있었어여.

헉! 그 얼굴을 보는 순간, 생각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영화를 못봤지만, <패왕별희>라는 홍콩영화!

허연 얼굴에, 눈과 입만 빠꼼히 내놓은 그 모습이라니...

그래갖곤, 엄마의 등을 미는 거여여.

이뻐지겠다고, 얼굴에 석고팩한 걸 갖고, 누가 뭐라 하겠어여?

그 얼굴로 온 모?u탕을 삘삘 돌아댕기는 거여여.

얼굴이 가려져서 괜찮다는 거여여?

용감한 아짐마는 남의 시선은 아랑곳않고, 유유히 손발톱을 다

깎았고,(근데, 손발톱 파편이 모?u탕 바닥에 뒹굴어도 되나여?)

그 딸은 패왕별희 얼굴로 유유히 사랑하는 엄마의 등을 열쒸미

밀었져.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유전적으로 엄마의 터푸함이 딸의 유

전자에 포함된 건지, 아님 환경의 영향으로 보고 들어서 터푸하

게 된건지, 무지 궁금하대여?

왼쪽 옆자리에 앉은 20대 쭉쭉빵빵 두명은 친구 사이로 보였는

데, 달콤하고, 새콤한 것들을 발라제끼는데,,,

얼굴에 뭔가를 바르더니, 담엔 또 전신에다,,,

그,,,참,,,

허리도 잘록허니, 개미허리에다,,,이뿌더만여.

하여간, 아가씨들은 바르는 것두 많어여.

그 쭉쭉빵빵이 무대에서 사라지고,

앉은 자리 오른쪽 옆에 쓰레기통이 있었거든여?

국수제조에 정신없는데, 갑자기 깡통이 어데서 휙~ 날아오는 거

여여.

우잉? 눈이 쟁반만하게 커져서 뒤를 돌아보았더니,

몸무게는 족히 80-90kg는 되어보이는 엠보싱 아짐마(올록볼록)

가 무안한듯이 씽긋 웃는 거여여.

그 던져진 콜라캔의 모습에 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여.

짧은 콜라캔이 무쟈비허게 반으로 접혀져 있는 거여여.

허걱! 그 엄청난 중력이 손에도 적용되남여?

놀라서 벌렁거리는 가심을 주저앉히곤,

지도 작업에 드갔져.

오늘 따라 무신 팩을 사고 싶더라구여. 이뻐뵐려구,,,헤헤헷!

1회용 석고팩을 뜯어서, 얼굴에 발랐져.

오~예~ 감촉좋고,,,

10-15분 후에 세수를 하라고? 음,,,좋지, 좋아!!!

아까 엽기적인 아짐마의 딸처럼 패왕별희가 되어선 마무리를 했

져. 캬하하하하!!!!!!!!!!!!!!

옛날에 친정엄니가 때수건으로 얼굴을 밀더만, 인잔 내가 그란

다니까여.

얼굴 한번 밀어봐여. 얼매나 때가 많이 나온다구여.

부옇게 씻어낸 얼굴을 만져보고, 거울을 보니,,,,,,,,,

호오~~~~~~~ 실크가 따로 없더만여.

그 모?u탕에 온 사람들 그랬겠져?

오늘따라 왜이리 패왕별희가 마나?

똑같은 패왕별희가 아니라구여.

히히...진 그래도 그래갖고 돌아다니진 않았다니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