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일급 살인,미드나잇 익스프레스,쇼생크 탈출...
감옥 생활을 다룬 영화치고 이제껏 나를 실망시킨
영화는 거의 없었다고 얘기할수 있는것처럼,
런닝 타임이 긴 영화치구 실망해본 영화도 또한 드물다.
<쇼생크 탈출>의 감동을 길게 간직하고 싶어서였을까?
<그린 마일> 은 잠시 보류하려다가,
2개 짜리라는것에 그만 냉큼 빌려 오고야 말았다.
사형수가 사형대에 오르기까지 걸어 가는 길을
간수들끼리 <그린 마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누군들 그 길을 걸어가고 싶겠는가?
간수(톰 행크스)와 초능력을 행하는 무고한 죄수,
*흑인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음,아마도 '나인 야드'에서도
나왔던것 같음*
존 커피와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영화인데,
초능력을 행하는 몇 장면의 신파(?)를 짜증 안내고
봐 넘겨줄 아량만 베푼다면 적잖이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비 맞고 추위에 떠는 새처럼 떠도는 인생에 지쳤고,
세상 사람들의 추태에 지쳤고,인생을 논할 친구가 없어
이젠 지쳤노라"
"그래서 내 머릿속은 세상 사람들의 고통을 통감하느라
항상 유리병이 깨지는 소리들로 가득찼노라"
사형을 앞둔(누명을 쓴채로 말이다) 존 커피의 눈물 어린
고백...
감독은 왜 초능력을 행하는 사람을 설정했으며,
왜 또 그를 사형장의 이슬로(죄가 없는데도 말이다)
사라지게 만든것일까?
죄 없는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시킨 우리
인간들에게 그 죄를 묻고 싶었을까?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저지른 죄...
사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사는가 말이다.
난 결코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그린 마일>을 보고 예수 생각을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