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내 글을 남들 앞에 내놓고 나의 노심초사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제일 먼저 남편에게 읽어 보라하곤 평을 부탁했더니, 기죽이지 않으려고 좋다는 말만했다.
일요일엔 야외에 나갈일이 있어서 저녁 늦게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고맙게도 33명이 나의 글을 읽었다.(감격) 월요일 틈만 나면 컴퓨터앞에서 서성이던 나는 별진전이 없는 조횟수에 울상이 되었다.
나를 위로하려는 남편은
"제목이 쑈킹해야 많이 보는데 당신글은 제목이 평범해서 그래.당신 글을 읽은 사람이 뮤즈라는 당신이름을 기억하면 앞으로 당신의 팬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될거야.
남편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땅에 떨어진 나의 사기는 더욱 땅속을 파내려갔다.
"새 글들이 올라왔으니 이젠 더 않읽겠지?" 잠깐 자리를 비웠다 다시 방에 들어와보니 남편은 컴퓨터 앞에서 뭔가 바빠보였다.
"지금 뭐해?"
"뭐하긴 아무것도 않했어."
그러나 남편의 말과는 달리 내가 쓴 글의 조횟수가 방금 전보다 10회정도 더 많아져 있었다.
"당신이 그랬지?"
"내가 뭘?...."
'마누라 기살리려고....'
그래 나한테는 당신 밖에 없다. 우리 귀여운 딸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