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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고 싶은 청소년 드라마-네꿈을 펼쳐라.


BY 신정숙 2000-05-14

제가 알기로 현재 청소년드라마는 KBS 1의학교 와 EBS의
네꿈을 펼쳐라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소년드라마가 이렇게 미약한것은 한마디로 흥행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그나마 공영방송인 KBS가 자시들의 공영성을
내세워 청소년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것에는 일단 박수를 보냅
니다.
오늘날 학교는 학교붕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것 같습니다. 교사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수업중에 교사에게 욕설을 퍼붇고 심지어는 교사의 머리채를 잡는다고 까지 한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자신에게 체벌을 가한 교사를 현장에서 경찰에게 연
행되게끔 만든 일도 있었쟎습니까.
학교 라는 드라마는 그런 현실을 즉각즉각 드라마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PC통신을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내게 하였고, 그 목소리를 바로 현장에 투입하는 기동성은 현실감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한번은 제가 연기자들의 앞머리가 너무 길기에 지적한 적이 있습
니다. 작년엔 연예인사이에서 눈을 덮는 긴머리가 유행하였거
든요. 그랫더니 바로 다음회에서 전 남자연기자들이 앞머리를
말끔하게 자르고 나왔더군요.
하지만 그 기동성을 살린 현장성에도 불구하고 문제제시에만 너무 직찹한 나머지 결말을 내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드라마를 끝
내는 적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많이 핸드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서 해결점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력서클이라든지 패싸움 같은 너무 자극적이고 잔혹한
장면들을 그려냄으로서 저는 오히려 교육적으로 좋지못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EBS에서 하는 `네꿈을 펼쳐라'는 고등학교 연극반을 무대로 그려낸 청소년 드라마인데 작가가 드라마를 그려내는 시각자체가 따뜻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고나면 항상 순수한 그들의 모습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건강한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져 슬며시 미소짓게
됩니다.
현실직시적인 프로그램도 중요하겠지만 가치관의 혼란속에서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진정 가르쳐주어
야 할것은 따뜻한 인간의 마음, 그리고 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본적으로 작가의 마음도 이와 같은듯 합니다.
그러하기에 이 드라마는 늘 감동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는 십수년전의 우리때나 2000년대의 오늘이나 근본적으로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치열한 성적경쟁속에 날카로워질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이 따뜻한
드라마 EBS `네꿈을 펼쳐라'는 제가 꼭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
입니다. 현재 EBS는 제정탓인지 작년에 했던 드라마를 재방송
을 하고 있는데 토요일 5시 20분에 이 프로그램이 방영이 됩니
다.

곧 스승의 날인데 진정 학생을 내자식같이 아끼고 사랑하는
스승님을 보는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것 같아 참 쓸
쓸해 집니다. 2년전에 방영되었던 학교를 혹시 보신분이 계시다면 연기자 신구씨가 그려내었던 그런 따뜻한 선생님 말입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학교는 사실 학교 3 입니다.)

참고로 제가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쓰이고 있는 은어 몇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중딩 (중학생)
2. 고딩 (고등학생)
3. 대딩 (대학생)
4. 직딩 (직장인)
5. 담탱이 (골치아픈 선생님)
6. 깔 (애인)
7. 학주 (학생주임 선생님)
8. 짱 (우두머리가 되는 학생 혹은 최고라는 뜻. 얼마전까진
캡 이라는 말이 쓰였음. )

아, 더이상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휴일 잘 보내십시요. 곧 스승의 날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