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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맘에 안 들어요


BY 김외선 2000-09-08

여름은 지나 갔지만, TV프로 시청할 때 짜증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뉴스나 시사토론 같은 프로그램은 남녀 아너운서 모두 정장차림이 참 깔끔하고 보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토그쇼와 편하게 시청자와 함께 같이하는 오락 프로그램 같은것은 남자MC들 목까지 탁 막힌 셔츠에 넥타이 차림이 더울땐 무척 덥다못해 짜증날 때도 있습니다. 특히, 목짧은 남자MC들이나 게스트로 출연하는 남자분들이 넥타이 메고 그위에 웃옷 입고하면 보는사람이 숨이 턱턱 막힙니다. 한여름 더운날 낮에 샤워를 멋지게 하고 나오다가도 TV를 켜면 더 덥습니다
물론, 남자분들의 예의상 그렇다고 하지만,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뉴스프로그램 이나 시사토론 그런 프로그램 같은경우와는 이미지가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가족오락관의 허참씨, 좋은아침의 한선교씨, 특별한아침의 00씨, 하여튼 개그프로그램 같은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분들은 너무나 답답하게 정장차림을 고집 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아침의 임백천씨 보세요. 옛날 쇼프로에 MC할때 정말 정장만 입고나와서 답답하고 덥게 만들었거든요. 목까지 꼭 잠겨진 와이셔츠에 넥타이 그위에 조끼 또 그위에 덧저고리 ... 그런데 요즘 김현주씨가 코디를 하는지 티하나 아니면 셔츠 하나로 얼마나 시원하게 잘입고 나오쟎아요. 여성들 보고는 자꾸 시원한 차림을 요구하는 반면 남성들은 입은데 또 입고 겹겹이로 끼여 입고 나오는데 우리 여성들도요 단단하고 잘빠지고 시원한 건강미의 남성을 보고플때도 있어요. 내년 여름엔 티면 티 셔츠면 셔츠로 시원한 남성들을 보고 싶군요. 요즘 남자들도 옷이 다양하고 개성적으로 얼마나 잘 나오지 않습니까? 여자MC들 에게만 시원한 눈길을 원하지 마시고, 남자MC들 계절에 적절하게 입었는지를 한번쯤 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마다 하는 '마법의성' 이란 프로그램MC는 김승현씨와 설수진씨 아니 요즘은 여자MC가 바뀌었더군요.
그 프로그램을 한번씩 볼때마다 이해가 안갑니다.
그런 프로그램 자체는 요즘 사태에 참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성을 스스럼 없이 이야기할 수있는 한국사회가 참으로 놀랍게 발전(개화)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개화된 프로그램에 여자MC는 개화되지 않고 보수적으로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화된 프로그램에 개화된 MC를 써야 하지 않을까요.
여자MC 설수진씨도 그렇고 지금 바뀐 MC도 그렇습니다. 결혼도 안한 처녀MC를 그런 프로그램에 맞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설수진씨 같은 경우는 30분 정도의 방송중 말을 하는건 그의 몇마디 밖에 없습니다.
왜그럴까요? 처녀가 뭘 압니까 !
그런 프로그램의 여자MC는 엄앵란씨나 아니면 중후한 탤런트나 아나운서들 많이들 있쟎아요. 왜그런 분들을 뒷전으로 미루시고 처녀MC를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 같이 해야 합니까. 단지 남성 시청자들의 눈요기라면 하루빨리 개화 하시길 바랍니다.
또, 가족오락관이나 TV는 사랑을 싣고, 그외도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남자MC는 고정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데 왜 여자MC들은 얼굴알만 하면 자꾸 바뀌어 버리는지 알수 없습니다.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이라도 여자MC들이 워낙 잘 바뀌니까 아~그 프로 하면 남자MC만 연상케 하고 여자MC는 생각이 안납니다.
누가 얘기 했는진 모르지만'여성상위시대'란 말은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도 그런날은 오지를 않습니다. 그런 어림 반푼어치도 안되는 소리는 하지 마시고 '남,여성평등시대' 가 진정으로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작년11월에 결혼한 남편과 동갑네기 입니다. 연애 시절엔 몰랐는데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남자는 당당한데 여자인 저는 알게 모르게 자꾸만 작아지는걸 느낍니다.
왜 그럴까요. 나 혼자만 동등이다, 평등이다 하면 뭘 합니까.
우리가 살아가고있는 99%는 방송을 통해 보고 배우며 살아갑니다. 만인이 우러러 보고있는 방송에서 사소한 하나의 점이라도 돌아보고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묻고 싶습니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고 말들하지만 여자와 남자는 천차만별 차이를 주고 있습니다. 방송에 MC만 보더라도 남자는 능력과 경력으로 보지만 여자는 왜 향기만을 고집하는 그런 꽃으로 보시나요.
부디, 여성을 향기만 뿜어내는 수명짧은 꽃으로 보지 마시고 남자와 같이 그사람의 능력과 경력으로 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넘흥분했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