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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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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BY 미미 2000-08-29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감이란 영화를 비디오로 봤다.
70년대와 2000년대를 오가는 시간차를 넘어선 남녀의 사랑이 참으로 감동적이고 가슴저리게 다가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유지태와 김하늘이 만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유지태는 김하늘이 사랑하던 남자의 아들로서이고 김하늘은 70년대에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가 대학교수로 성장한 모습이었다. 두사람이 어느 대학 복도에서 마주쳤을때 서로 멀리서 걸음을 멈추고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채 서로의 눈만을 바라보고 모든걸 알고있는듯 눈빛으로 말하는 모습은 정말 가슴을 울리는 슬프고도 감정이 복받쳐올라오게 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모든걸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동감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자세한 줄거리는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나라 영화지만 절제된 장면과 많지않은 대화속에서도 남녀간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해낸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고단하고 감정이 무뎌진 사람들에게 오늘은 일손을 놓고 동감에 푹 빠져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