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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보는 드라마의 진수 `허준'


BY 신정숙 2000-05-10

좋은 드라마에선 향기가 난다.
오랫만에 그런 좋은 드라마가 있다.
바로 장안의 화제를 몰고있는 `허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의 전개가 무리가 없고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 좋은
음악, 절제할줄 아는 힘, 의관과 의녀들의 생활을 통하여
사극이 주는 고루함을 털고 새로운 시각과 보는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 맛깔스러운 대사...
이 드라마를 준비하기 위해 몇년간의 준비가 있었던 걸로 안다.
역시 준비된 드라마는 뭔가 확실하게 다르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주는 가장 큰 감동은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복수로서 앙갚음을 하는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이해
함으로서 오히려 그들에게서 존경을 얻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가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결과
가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깨끗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자는
반드시 그 응징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왜곡된 사회속에
서 억눌리고 분노한 시청자들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소나기를 선
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극에서 한번도 다룬적이 없었던 의녀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서 새로운것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입맛에
맛는 음식을 내어놓고 있는 허준...
그 인기에 힘입어 3개월 연장방송을 하게되었는데 이대로만
해나간다해도 아마 마지막까지 별무리가 없을듯 하다.
오랫만에 보는 재미있고 좋은 드라마 `허준' 아마 앞으로 3개
월간은 허준을 보는 재미에 푹빠져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