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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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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님. 저 방금 [바그다드 까페]보았어요.


BY scarlet 2000-07-20


norway 님의 글을 읽고 당장 가서 빌려왔지요.

전 마음에 쏙 드는 책이나 비디오를 발견하면 마치 집에 보물(?)이라도 숨겨둔양 마음이 붕 뜨고 설레이는데요,

이 [바그다드 까페]가 그랬어요.
다른 분들의 감상을 읽어 보았기에 음악도 좀 더 귀기울여 들어볼 수 있었구요.

황야의 까페 라는 설정이 우선 너무 제 가슴을 설레게했습니다.

강규라는 소설가가 쓴 [베두윈 찻집]이라는 책이 있는데 아마도 이 바그다드 까페라는 제목에서 영감을 얻은 건 아닐지.....
아니면 넘 미안한 일이구요.

색깔있는 렌즈로 촬영했기에 어떤 분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그 태양이 그렇게 선명히 표현된 거 같구요. 그 분위기에 취해 앞으로도 며칠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보려고 지금 리와인드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norway님이 페미니즘 이야기를 하시니 [델마와 루이스]가 생각나네요. 물론 보셨겠지만, [바그다드 까페]에 비해서 아주 대중적이고 명쾌한 스토리인데 여자가 자기 자신을 찾을때 비로소 아름다워지는 건 둘 다 똑같군요.

바그다드 까페에서도 말이예요.
왠지 위축되고 못 생긴(?)뚱뚱한 아줌마가 나중에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가는 걸 보고 놀랐답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표정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이 외면의 이미지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 말이예요.

뭐, 주제때문이라기보다는
황야의 까페와 이 영화의 분위기만으로도 저 행복해요.

다른 영화도 추천해주신다면서요. 기다립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norway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