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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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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이 아닙니다 "


BY 루비 2000-05-05





오늘은 어린이 날.
아이손을 붙잡고 놀이 동산으로, 산으로 바다로, 아이가 즐거워할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날.

아이와 행복해 하는 부모들을 보면 항상 눈물이 맺친다.
부럽다. 난 항상 부럽다는 생각만 하고 살아야 하나?

결혼 4년 동안 아이를 무척 이나 바랬던 남편과 나.
아이의 소식을 기다리며, 희망을 갖자던 남편도 달마다 거듭되는 임신이 아니라는 말에 실망이 점점 쌓여가는 듯 하다.

오늘, 인공수정후 임신결과를 듣는날.
가슴히 뛰었다. 이번엔 꼭! 꼭!꼭! 마음속으로 외친후, 병원에 다이알을 돌렸다.

하지만 전화기에서 흘러나온 말은"임신이 아닙니다.".
또 틀렸구나. 하며, 한없이 울었다.

남들은 잘도 낳는 아이를 왜 나만 이렇게 못나고 있는지 서글펐다.수화기를 내려놈과 동시에 남편의 전화," 어떻게 ?獰?"라는 물음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내 자신도 속상하지만, 남편의 실망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미어질것 같았다.
여기서 쓰러지면 안된다며 내 자신을 일으켜 세워보지만, 자꾸만 자신감을 잃어가는 남편을 보니, 내 자신도 더 이상 버틸힘이 없다.

그래도 남편은 실망하는 모습을 감추려고 애를쓰며, 나를 위로해 주려 무척 애쓰는 눈치다.

이젠 남은건 시험관 아기 시술.
시술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아이를 갖을수만 있다면 , 또 남편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 있다면 이 모든 고통쯤은 견딜수있다.

오늘은 무척 외롭고 마음이 너무 아픈날!.
하루 빨리 남편에게 기쁜소식을 안겨줄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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