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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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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은 기쁨


BY 강은영 2000-05-05

결혼5년차
아이들도 커가고 남편도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간다
지금껏 내인생은 남편과 아이들에게 바쳐졌다
날 위해 맛있는거 예쁜옷 기분좋게 사본일 없고
아이들 키우느라 날 위한 시간 한번 가져보지 못했다
아이들이 커가고 있다
멍하니 이대로 있다가는 나는 이세상에 존재 하지 않을 것 같았다
뭔가 해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책상앞에 앉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앉지 않았던 책상앞에 나는 책을 펴들고 열심히 살아보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컴퓨터가 별건가 인터넷이 별건가
무작정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이거다 내가 원하는 세상
세상은 너무나 재미났다
모두들 저극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았다
콩나물 몇백원어치에 목숨 걸듯 흥정할게 아니라 넓은 세상을 보고 나를 개발하는 모습이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내가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보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런 모습에 남편은 어깨를 다독여 준다
고맙게도...
오늘도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아이처럼 기뻐하며 자랑했다
이런게 바로 사는 맛이고 기쁨이었다
뭔가를 알아가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지금 무척이나 행복하다
잊고 살았던 감정들 그리고 잊고 살았던 글들을 나는 비로소 찾게 되었다
지난 시절 밤새워 쓰던 편지들 그리고 내 삶의 이야기들을 이제서야 다시 시작할 수 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