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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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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염없이 행복하다!


BY 송정애 200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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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유치원같다 뛰어오는 태호의 발걸음이 엘리베이터를 타지않고 날아온듯한 슈퍼맨같다.

아침나절 관리실에서 방송한 어느 아이들학습지 이름이 프린트된 빨간풍선 하나를 그풍선보다 더커진 웃음을 띄우고 자랑스레
현관문을 열던 태호!

그래! 태호야 니가 벌써 이렇게 컷구나!........

생후5개월 되던때 하마터면 우리의 곁을 떠날뻔했던 우리 태호
가 이젠 이렇게 컷구나!

"아줌마가 물어보는것 대답해주면 풍선 줄께"하던 학습지 모집인의 물음에 집주소며 전화번호 이름등을 가르쳐주고 빨간풍선을 받아왔다는 아이에게 함부로 그런것 가르쳐주면 안돼!하고
해주어야 하지만 벌써 우리아이가 혼자 그런것을 대답하고 가지고 온것이 아이만큼 나도 좋았다. (네돌반된 우리태호)

여보! 태호가 오늘 앙케이트 응해주고 이거 받아왔다.
우리태호 대단하지?
아빠도 아무말 없이 그냥웃지만, 나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눈치다.

태호야! 엄마랑 아빠는 너의 이런 모든것을 사랑한단다.
태호야! 엄마랑 아빠는 너의 이런 모든것에 행복해 한단다.
태호야! 엄마랑 아빠는 언제나 너의 그런모습을 지켜주고
싶어 한단다.
오늘은 하염없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