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1일-봄의 전령은 제비..
2월21일-봄의 전령은 제비 대신 미니스커트1973년 오늘은 전국이 영하권이었다. 봄기운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봄보다 더 따뜻한 소식을 담은 편지들이 그리운 사람을 향해 속도를 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우편 전용열차가 처음 등장한 날이다.사랑하는 이, 고향에 계신 부..
1,17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30|2016-02-21
2월20일-겨울이 내는 소리..
2월20일-겨울이 내는 소리를 들어 보시라바람은 하는 일이 많다. 비를 나르고 기온을 조절하며 식물의 씨를 퍼뜨린다. 주인은 없다. 한곳에 묶어둘 수 없기에 바람이다. 그 대신부는 때와 계절, 방향 등의 특성에 따라 이름을 갖는다.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된바람, 황소바..
1,17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31|2016-02-20
2월19일-우수(雨水).
2월19일-우수(雨水).24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雨水).오늘은 눈이 비로 바뀌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시기. 이 무렵에는 봄기운이 서서히 돋아나고 초목이 싹튼다.봄바람이 불고 새싹이 나기 시작하는 절기다. 남쪽에선 벌써 겨우내 움츠린 꽃들이 활짝 꽃망울을 터뜨려..
1,17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61|2016-02-19
2월18일-재촉 비촉촉
2월18일-재촉 비촉촉동장군의 쿠데타가 매서웠다. 봄은 가고 겨울이 다시 집권한 줄 알았다.칼바람에 거리는 숨죽였고 봄꽃은 움츠렸다. 입은 얼어붙고 손발은 묶였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봄이 오는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법. 다시 거리엔 생기가 돈다. 김수환 추기경과 민..
1,17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02|2016-02-18
2월17일-마지막 날에 후회..
2월17일-마지막 날에 후회하지 않도록.한동안 봄기운이 돌더니 조만간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진다는 소식. 사우나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그래도 사람들은 벌써부터 봄 맞을 채비를 시작했다. 몰티즈 강아지 털을 깎아 줬다는 여인, 빨간색 에나멜 하이힐을 구입했다는 여인,..
1,17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03|2016-02-17
2월16일-아름다운 축복
2월16일-아름다운 축복겨울밤 데이트는 즐겁다. 겨울에는 공기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이 별로 없어 빛의 산란이 덜 일어난다. 이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밤에 사물이 유난히 더 잘 보인다. “오, 내 사랑! 오늘 밤에는 유난히 더 그대의 얼굴이 선명히 보인답니다”라는 고백이..
1,16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07|2016-02-16
2월15일-겨..
2월15일-겨울의 끝을 기다리는 지루함‘끝물’로 갈수록 지겨워지는 건군대생활뿐이 아닌가 보다.겨울의 끝을 기다리는 지루함, 봄꽃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달래본다. 초봄을 알리는 매화와 개나리,그리고 잇달아 만개할 동백꽃, 유채꽃, 벚꽃, 진달래, 철쭉…. 이..
1,16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207|2016-02-15
2월14일-핑크빛 거리
2월14일-핑크빛 거리수많은 ‘데이(day)’의 원조가 돌아왔다. 하늘은 잔뜩 흐려도 길거리는 온통 핑크빛. 오늘은 ‘밸런타인데이’란다. 사랑에 빠진 이에겐 연인의 표정이 곧 그날의 날씨.쾌청한 날 사랑 고백을 했다간 퇴짜 맞기 십상이다. 사랑을 느끼는 감정은 기분이 ..
1,16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79|2016-02-14
2월13일-웃음 속에 흔들림..
2월13일-웃음 속에 흔들림 없는지 돌아볼때마음은 두 얼굴. 잘 거느리면 든든한 지원군,놓아 버리면 파괴의 신이 된다. 몇년 전 이맘때쯤 젊고 아름다운 배우가 또 세상을 등졌다. 끝내 마음을 붙잡지 못한 걸까. 연구에 따르면 겨울에서 봄에 이르는 시기에 우울증이 절정에..
1,16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905|2016-02-13
2월12일-맵고 추운 봄날
2월12일-맵고 추운 봄날꽃샘추위. 하지만 먼 산 아지랑이 아롱아롱, 들녘 새싹들 파릇파릇.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목련꽃망울. 졸졸 흐르는 시냇물. 깔깔깔 골목길 아이들 노는 소리. 아기 잇몸에 돋아나는 젖니처럼, 살며시 봄 처녀 오고 있다. 하나같이 ‘연초록 마음’으..
1,16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20|2016-02-12
2월11일-위로 갈수록 외롭..
2월11일-위로 갈수록 외롭고 추운 법옷장 속에서 털스웨터를 찾아내 세탁소로 보내고 가벼운 봄 카디건을 살짝 걸쳐 입는다. 겨우내 주차장 한구석에서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자전거를 꺼내 닦는다. 급할 것 없는 오후, 천천히 페달을 밟아 몇 달 동안 찾지 않던 동네 공..
1,16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095|2016-02-11
2월10일-첫인상이 당신 운..
2월10일-첫인상이 당신 운세를 바꿀지도겨울 외투의 무게감은 수시로 변하나 보다. 매서운 강풍에는 한없이 얇게 느껴지더니 시나브로 무거워진다.버스에 앉아 있으니 땀이 흐른다. 정신 번쩍 들게 했던 추위가 은근히 그립다. 덜덜 떨며 하늘을 원망했던 게 고작 며칠 전인데…..
1,16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1,153|201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