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수요일-하루하루가..
4월15일,수요일-하루하루가 새로운 봄어제까지만 해도 앙상하던 가로수에 여린 잎이 촘촘히 올라와 있다.꽃망울을 힘겹게 터뜨리던 벚꽃은 곳곳에서 만개해 봄바람에 흔들리고, 가지 위에 눈부시게 얹힌 소담스러운 목련은 발걸음을 붙든다. 휑하던 한강공원은 손잡고 산책 나온 연..
85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65|2015-04-15
4월15일,수요일-하루하루가..
4월15일,수요일-하루하루가 새로운 봄어제까지만 해도 앙상하던 가로수에 여린 잎이 촘촘히 올라와 있다. 꽃망울을 힘겹게 터뜨리던 벚꽃은 곳곳에서 만개해 봄바람에 흔들리고, 가지 위에 눈부시게 얹힌 소담스러운 목련은 발걸음을 붙든다. 휑하던 한강공원은 손잡고 산책 나온 ..
84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63|2015-04-15
4월14일,화요일-봄이면 학..
4월14일,화요일-봄이면 학교 앞 노란 병아리가 삐악그나저나 봄이면 길가에는 개나리가,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병아리가 노랗게 피어났다.종이상자에 담겨 경쾌한 비명을 지르던 병아리들. 두 마리를 사왔지만 집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
84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10|2015-04-14
4월12일,일요일-일요일에 ..
4월12일,일요일-일요일에 만나는 작은 행복모처럼 햇살을 보여 주는 주말. 삶이 고단한 자들이여, 토요일을 경배하라. 뻐꾸기가 10번 울릴 때까지 이불 속 ‘늑장’을 부린다. 창가에 내리쬐는 따스한 봄 햇살에 ‘광합성’도 해야지. 팔팔 끓는 커피 주전자 물, 프라이팬에..
84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97|2015-04-12
4월11일,토요일-햇살도 기..
4월11일,토요일-햇살도 기온도 그대로 멈춰라봄볕 속에 깨어나는 것은 꽃봉오리만이 아닙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지적 호기심도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산으로 들로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일은 더욱 즐겁습니다. 꽃 색깔이 이렇..
84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32|2015-04-11
4월9일,목요일-아가들 몸에..
4월9일,목요일-아가들 몸에서 봄냄새 나네요독일에선 꾸며낸 이야기를‘파란 동화’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선‘파란 꽃’은 근거 없는 거짓말을 뜻하지요. 파란색을 비현실적이고 현혹하는 색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번 주말에는열대 휴양지의 바다 색깔을 ..
84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22|2015-04-09
4월8일,수요일-봄은 벌써 ..
4월8일,수요일-봄은 벌써 늙어간다언제부터일까. 봄이 우리 곁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더 짧게 느껴진다. 연이어 터지는 큰 사건에 가슴 철렁 내려앉느라 올해는 봄을 누릴 여유가 더욱 없었다.봄바람에, 봄비에, 혹은 그냥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려앉은 꽃들이 봄이 다 가..
84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75|2015-04-08
4월7일,화요일-살랑살랑 봄..
4월7일,화요일-살랑살랑 봄기운무거운 패딩 점퍼 대신 가벼운 카디건. 까끌까끌한 울 니트 대신 바람에 펄럭이는 흰색 셔츠. 귀에는 애절한 발라드 음악 대신 가벼운 모던록 한 곡. 홍익대 앞 아늑한 카페 대신 봄바람 살랑거리는 상암동 하늘공원.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물 벗..
84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94|2015-04-07
4월6일,월요일-청명이나 한..
4월6일,월요일-청명이나 한식이나 매한가지‘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옛말처럼 하루 차이로 어제는 청명이더니 오늘은 한식. 예로부터 한식에 비가 내리면 ‘물한식’이라 해서 그해 풍년이 든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비 소식은…없다! 내일은 비가 내..
84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45|2015-04-06
4월5일,일요일-식목일은 미..
4월5일,일요일-식목일은 미래를 위한 기념일식물은 기온이 오르고, 낮이 길어지는 것을 계산해 스스로 꽃피울 시기를 계산한다.특히 추운 기간이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식물이 봄을 인식하는 중요한 지표. 즉, 긴 추위가 없으면 봄을 인식할 수 없고, 결국 제때 꽃을 피우기 힘..
84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87|2015-04-05
4월4일,토요일-봄에는 안아..
4월4일,토요일-봄에는 안아주세요숨길 수 없는 건 사랑과 재채기라던가요. 봄을 맞아 ‘감춤 불가’ 목록에 추가할 녀석이 생겼으니 그건 바로 겨울옷 속에 숨어 있던 군살들. 와이셔츠 단추 사이로 아우성치는 뱃살, 얇은 블라우스를 타고 본색 드러낸 허리 살. 반짝 추위가 ..
84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29|2015-04-04
4월3일,금요일-봄 시샘하는..
4월3일,금요일-봄 시샘하는 빗방울햇살이 환한 밝은 거리. 조금 서늘한 바람이 불지만 화단에 핀 꽃들이 물방울을 이고 반짝이는 화창한 봄날의 정오. 엄마 손을 잡고 깡충거리는 초록빛 점퍼 차림의 꼬마와 울긋불긋 종이꽃을 흩날리며 그 앞을 지나가는 웨딩카를 보며 봄을 실..
83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94|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