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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에게서 배우다


BY 산골향기 2015-06-19

현대 창업주인 정주영님은 빈데 에게서 배운게 있다는 설이 있다 

기억에 의하면 정회장님의 젊은 시절에 잠을 자는데

하도 빈데가 물어서 높은 데 가서 잠을 자니 빈데녀석들이 천정으로 올라 가서

낙하 공법으로 정회장에게 떨어 져서 정회장님을 괴롭혔다는 일화인데

그걸 본 정회장님은 크게 느끼는 바 되고  인간이 빈데 만도 못 해 되겠느냐며

마침내는물모지와 다름 없는 현 대 중공업 창업과 서산간척지 공사와

해외 건설시 공기를 앞당기려고 현지에서 만들면 어려울 것 같아서 국내에서 만들어

배로 운송 하여 공기 안에 마추었다는 전설 같은 일화가 있는 바

나는 빈데는 잘 모르고 한번은 진드기가 목에 달라 붙은 일이 있는데

나는 그 진드기가 아니고 일종의 점이 갑자기 커진 건 줄 알았는데

너무나 찰떡 같이 달라 붙어 있던 진드기가 양껏 식사를 한 후에

스스로 배불러서 떨어진걸 보고 난 호기심에 그 걸 눌러 보니

나의 아까운 피가 그 속에 가득 하였다

포기 하지 않는 집념 한번 기회가 된다면 달 라 붙어서 놓지 않는 끈질긴

진드기야 말로 그 성질 하나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본 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포 세대니 오포 세대니 하여 취업 결혼 연애 주택 출산 등을 포기 한다고들

하니 사람이 노죽 하면 포기 하겠는가 마는 그래도 심기 일전 하여

진드기의 특성으로 부딪혀야  한다

수도권 대학을 나온 딸아이가 본인 생각과는  상당히 다른 곳에

취업 하여 다니고 있다

어쩜 큰 아이의 등을 떠 밀었다고 봐야 한다

흰머리가 난 부모가 다큰 아이의 용돈을 보내줘야 하는 현실이

마뜩지 않아서 오라는데 있으면 빨리 가라고 했음에랴

캥거루족이니 뭐니 하면서 부모 그늘에 안주 하지 않고

건강만 허락 된다면 자기가 스스로 살아 가야 할 방도를 구해야 한다

그 진드기는 나로 인하여 목숨을 잃었다

먹고 살려 다가 말이다

목숨을 잃을 정도가 아니라면 과감히 팔을 걷어 부치고 나가 볼 일이다

나는 처녀 시절에 지금 생각 해 보면 과도한 계획을 세웠었다

노후 대책이 안 된 부모의 노후를 다 해 놓고 결혼 하려는 괴이한 생각을 했다니

지금 생각 해 보면 몸서리가 쳐진다

부족 하고 아쉬운 데로 집도 없이 결혼을 하고 단칸 방에서 살면서

부모와 형제 뒷바라지 해 가면서 자식들을 양육 하였으니

참으로 쉬임 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며 달려 온 인생이다

하지만  이 삶이 슬프지도 않고 후회도 없다

계획보다 빨리 결혼 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는 진드기 보다는 나아야 한다

때론 야심차게 때론 굳건 하게

때론 찐득하게(인내심으로) 하다 보면 형편도 좋아 지고

예견 하지  못 한 좋은 일 들도 종종 생기더라

중학교 1학년때 배운 중단 없는 전진 이란 글귀가 생각 난다

가끔은 쉬더라도 나이가 들더라도 중단 없는 전진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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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골 향기 2015-06-19
    아 꽃님 반갑습니다 한동안 뜸 하셔서 걱정 하였네요 글 많이 올려 주시고 건강 하세요
  • 살구꽃ㅎ 2015-06-19
    ㅎ 산골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지금의 저에게도 해당 사항이 많이 다가오는..ㅎ
    그런 좋은글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오늘도 좋은하루 되셔요..ㅎ
  • 산골 향기 2015-06-22
    관심 가져 주시어 감사 합니다 하나의 과제를 받은 느낌이네요 열심히 해야 하겠네요
  • 모란동백 2015-06-22
    지나친 과찬 이십니다.
    님의 함축성있고 토속적인 글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문학에 조예가 깊으신것 같습니다. 늘 좋은글 올려주십시요 ^^
  • 산골 향기 2015-06-22
    동백님 반갑습니다 아줌마닷컴 덕분에 친숙 하게 느껴 집니다 배부르면 만사가 생각이 안나는 모양인가봐 요 우리가 배부를 때 또 우리의 정신도 해이해 져서 가치 있는 것을 찾는 정신이 해이 해 지는것 도 뛰어 넘지 못하 나 봐요 폼페이 최후의 날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지인을 통해서 들으니 그 멸망의 원인이 극에 달한 성적인 타락 이라 하네요 동백님의 문학을 사랑 하는 마음과 글에 나타나는 굉장한 상상력에 존경을 표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평안 하세요
  • 모란동백 2015-06-21
    진드기는 배가 부르면 나가 떨어지는군요.
    산골향기님 글속엔 무언가 재밌는 상식이 꼭 숨어있더라구요
    '중단 없는 전진 ' 새록이 떠오릅니다.
    그렇죠 해병대용어 악 !! 정신으로 버티고 살다보면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