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차 여행은 딸아이의 배려로
창쪽으로 앉아서 다니게 되었네요
인터넷에 서투른지라 딸아이가
예매를 해준 거거든요
내측 자리보다는 창측 자리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맘 때 즈음이면
여행 간간이 물줄기가 보이고
그 물줄기를 타고 유유히 노니는
물오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맘 같아서는 기차를 내려서 물오리를 유심히
살피던지 물오리와 같이 첨벙거리며
물속을 헤집고 다니고픈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을 누르고 진정 시키면서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고 단지 아쉬워 하면서
물오리가 사라져 갈때까지 언제까지고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지요
여행을 마치고 귀가 한 지금에도 한가롭고 여유롭게
그저 아무 걱정도 없이 물위를
노니는 오리가 눈앞에 아른 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