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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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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다락방...9


BY 사랑 2014-10-14

그녀에게 이모가 둘 있는데 작은 이모는 처녀이구
큰 이모는 결혼을 해서 그녀의 집에서 10리 떨어진 지척에 살고 있었다.
그녀의 큰이모는 부잣집 외동아들 집으로 시집을 가서 아쉬운것
없이 잘 살고 있었다.
그러나 큰이모는 성정이 굳고 구두쇠이며 남에게 나누어 주는것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다.
동생인 그녀의 엄니가 그렇게 힘들게 살아도 쌀한톨 나누어 줄줄모르고
혼자 움켜쥐는것만 아는 사람이다.

겨울에 먹을것이 아쉬운날에는 언니집에 놀러가서 얻어먹고 놀다

오기도 하련만 그녀의 엄니는 지척에 부자언니가 살고 있어도

언니집에는 그림자도 비추기를 싫어한다.
물론 사돈 어른(이모의 시어머님)이 계셔서도 아니구 형부가(이모부)
어려워서도 아니다.
너무 구두쇠 노릇하고 베풀줄 모르는 언니가 보기싫어서인 것이다.
사돈어른이 다녀가라 성화를 해서 다니러 가면 사돈어른은 어렵게 사는 
사돈(그녀 엄니)에게 곡식하나라도 나누어 주고 싶어서 며느리(그녀이모)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얘야~~~ 사돈 콩좀줘라, 사돈한테 쌀도 좀

나눠줘라, 감자라도 좀 퍼줘라하며 며느리를 채근하며 따라 다니지만

그녀이모는 그런 시어머니에게 할금할금 가재눈을하고
눈이 뒤통수로 돌아가도록 흰눈동자를 뒤집어 쓰며 시어머니를 향해
눈을 흘기며 중얼중얼, 꿍얼꿍얼대기 일쑤고 동생에게 쌀한말 퍼주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남들 같으면 시어머니가 주라고 하기전에 오히려 동생에게 머 하나라도

나눠줄라고 시어머니 눈치며 남편의 눈치를 볼텐데 이건머 오히려

시어머니가 동생좀 머라도 나눠주지못해  안타까워 며느리에게 사정하며

쫓아다녀도 들은척도  안하는 꼴이니...
언니가 그러하니 사돈어른 보기도 민망하고 그런 언니의 꼴을 보는것도
맘상하는 일인지라 그녀의 엄니는 언니집에 가는것을 좋아할 턱이

없는것이다.
그래도 사돈어른이 계시니 인사차 한번씩 들르는 그녀의 엄니....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엄니는 장날에 장터에서 그녀의 큰이모를 만났다.
장터에서 만난 동생을 본 그녀의 이모는 어쩐일인지 동생을 장터 국밥집으로
데려가 국밥을 한그릇 먹이더니 남루한 옷차림의 조카(그녀의 오빠)를

보더니 장터 옷가게로 그녀 엄니를 앞 세우고가 그녀 오빠에게는 남색으로된
겨(니트)옷 한벌을 집에서 동생을 돌보고 있는 그녀에겐 이쁜 빠~ 알강색
비로드(벨로아)옷을 한벌 사주는것이 아닌가!!!


그녀의 엄니는 구두쇠 언니가 무슨영문인지 몰라 어쩔줄을 모르고
안절부절인데...그녀의 이모 그런 동생을 향해 하는말...
아 옷꼬라지가 그게 머여? 그지중에도 상그지 같으다.
오늘 곡실팔아 돈도 많고 이모가 돼서도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사주는거니 잘 입히거라 하는게 아닌가 !!!


그래서 그녀 오빠와 그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의 이모에게
평생 옷한벌 얻어입게 되었다.
옷이 날개라고 그녀에게 빨강색 비로드는 너무도 잘 어울리는 것이였다
그녀의 엄니는 구두쇠 언니가 큰맘먹고 사준옷이라고 아끼고 아끼며
오래오래 이쁘게 그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