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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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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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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이야기(8)나에대한..


BY 모란동백 2015-07-22

데이트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나이 먹어가는 탓에

이사람이 겉보기에는 성실해보이고 말도 별로 없고

그래도 대학물 먹었고해서 급한 마음에 두눈 딱 감고 해버린 결혼..

 

첫날부터 술을 찿기에 그러려니 하면서

친정아버지는 반주 한잔에 기분이 좋으셨지

직장생활 하면서도 남자들의 술주사를 별로 보지도 못했고 가벼운 술한쯤이야..

술에 대해서 너그러웠다.

매일 소주 한병에 내가 만들어야 하는 음식은 푸짐한 술안주이다.

 

맑은 정신이 하루도 없으니 집안일이나 애들교육이나 의논을 할수가 없었다.

나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고 활달하고 상냥한 나의 성격이 말없는

깍쟁이 같은 인상으로

변해같다.

매일 술취한 아버지가 얼마나 미웠는지 지 주먹으로 자기방 창을 내리쳐버린 아들.

술주정이 겁이나서 딸방으로 피했는데

커다란 화분을 딸과내가 오들오들 떨고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내던져서 온통 방이 화분조각과 흙으로 뒤덥혀졌고..

 

딸과나는 부둥켜 울고있었다

치울기운도 없었다. 딸이 일어나더니

화분조각들을 주워모으면서 지네 아빠 앞으로 갖다 놓더니

앞으로 한번만더 이런일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할꺼다라고 하니까

또 지랄발광에 난리가 났다

 

우리 세식구는 피신을 나왔다. 지갑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집근처 여관에 가서 주인장에게

사정사정해서 돈은 내일 갖다 드릴테니 애들 좀 재워 달라고...

기가찬 이 얘기는 우리애들은 잊었을까 ?

들어간방에는 쩌들은 담배냄새에 딸이 구역질을 한다.

애들이 중고등 시절이었다.한참 예민할 사춘기때에..

다음날 아침에 집에 들어가보니 딸방의 흙과 나뒹굴어진 내가 아끼던 화초..

울면서 애들 등교시키고

 

난 큰소리로 울고 있었다. 밑에층 아주머니가 올라오셔서 지난밤 큰소리와 엉망이 된 집을

보며 같이 치워주신다.난 넋나간 사람이라 그저 아주머니만 쳐다보고 있엇다.

아주머니가 물을 한잔 먹여주고 신앙을 가져보란다.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들며

귀신에게 빌어도 소원은 이루어 진다는데 ...

그때부터 집앞에 있는 가까운 교회에 나가

나의 분노를 용서하여 달라고 빌고빌고 또 빌었다. 우리 가정에 평화를 달라고..

뚝배기 끓는 속에서도 진심으로 기도하니 마음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또 폭력이 시작되었다. 교회 나간다고...성경책을 던져버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쳤는데 이번에는 어금니가 나가버렸다.

앞니는 파절되고 쓰고 있던 안경은 저쪽으로 휙 날라가버렸다.

아~ 맞기에도 너무 지치고 살아가기에 더 지쳐가고..

 

딸은 기숙사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시켰다

이 더러운 꼴 그만 보일려고 특수 목적고로 보내고 아들은 야간 자율학습까지 마치고

학원 한군데 들르면 12시넘어 들어오니 엄마가 그만큼 고통을 겪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애비는 잠들어 있고 나는 아들 올때까지 기다리고............아들이 느낄땐 아무일이 없었던거다.

지금 성인이 우리 애들은 오히려 엄마를 원망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맞는 꼴을 안보일려고 무던히도 애썼더니

이제와서는 엄마는 정말 정신병자인줄

아는가보다 지애비가 간사함으로 어떻게 속삭거렸는지.. 그래서 난 사람을 믿지못하는

이상한 병이 생겨버렸다. 대학병원 이곳에 입원한것도 생활비 주지 않을까봐서 정신병동인지도

모르고 일반병동인줄 알았지 그곳에서 정말 이상한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다.

 

30여년 너무 긴장해서 산 탓인지 가끔은 내가 다니던 병원의 약은 힘들면 먹는다.

이병원의 원장님은

"조울증이 아니라 황**씨의 성격 이라고 봅니다. 남을 배려하고 상처주는 말을 하지도 않거니와 듣기도 싫어하며 너무 올곧아 감정의 기복은 심한편입니다만 감수성이 뛰어나고

예민한면이 있어서 10여분 의사의 말과 18년 진료한 내말이 진실인지 나도 의문스럽습니다. "

바깥 선생도 그리 완벽한 분은 아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현재 별거라는 형태로 피말리는 삶을 살고있는 나는 목숨 걸고 키워낸 애들 옆에도 갈수가 없고

남편만 보면 온몸이 아파오니 더더욱 싫고 나홀로의 삶을 살자니 너무 늦었다.

지금은 길을 묻고 있는 여자가 되어버린 내가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이럴줄 알았다면 진작에 끝을 맺을걸 ............ 애들 때문에..........지금도........애들 때문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지금도 남편은 나를 정신병자로 몰면서 대학병원에 입원하지 않으면 나하고는 관계를 끊겠단다.   이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 무슨  사연이 그렇게 많은지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