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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이야기(6) 나에대한얘기


BY 모란동백 2015-07-20

남편만 대하면

난 온 몸이 기분나쁜 전율로 전기 흐르듯 아프다

피고름이 흐르는것도 아니고

어디 외상을 입은것도 아니다

신혼시절 부터 매일 술을 먹고 술주정에 상처입었고

한두어달 부터는

폭력이 계속되고 폭언에 내가 견딜수가 없었지만

내가 선택한  이결혼에

죽을때까지 책임을 질 것이다라는 비장한 각오로

고생길이 뻥 뚫린 고속도로를  걷는것 같았다.

어떻게하여 금쪽같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최선을 다해 키워냈다.

남편은 보기와 달리 폭군이었다.

남자의 욱성질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게 맞기 시작하여 월례행사 치르듯

여기저기 맞아야 했고 이병원저병원 흔적도 많다.

 

인천에서 잠깐 살았었는데

무조건 때리고 보는 남편이라는 남자.

태권도는 사람 뼈 부러지게 하는 운동인가.

휙 뒷발차기에 나의 갈비뼈는 세대나 나가버렸다

지금 까지도 날씨만 흐려도 갈비뼈쪽이 괜시리 욱신거린다.

그때 담당 의사님이 갈비뼈가 폐를 찔렀으면 난 하늘나라로 갔을거라고...

 

아파서 아파서 너무 아파서 나의 애들을 쳐다보니 이제 초등생들.

엄마가 얼마나 아픈지도 이해못하고

그저 아빠따라 왔다가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간다.

친정에선 난리가나고 그 다음날 엄마가 올라오시고

꼼짝을 못하는 큰딸을 보고 기가 차다 못해

오열을 하신다. 같은방 입원환자들이

이사연을 알고나선 이 남자를 똑바로 보겠냐구.

이상하게 환자들 다 잘때 도둑처럼 기어들어왔던 사연을 이제야 알겠다.

엄마가 며칠동안 계시면서 병간호 하면서

사위를 앉혀놓고 조근조근 얘기를 하셨던 모양이다.

각서를 쓰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노라고.....엄마는 우이독경인줄 알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문서화 시켜놓으면 사람이라는 두껍을 썼는데 설마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지....

그길로 한달정도 뼈가 붙을때까지 꼼짝을 할수가 없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