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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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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나의 어무이....


BY 모란동백 2014-11-10

어무이 ,

왜 그렇게 힘이 없어요. 

입이 말라 말을 못하시겠다면서도

서울서 내려온 손주들 보며

그래도 눈동자 크게 떠보시며

웃음을 보내보려

마른입이 움찔만 하시네요

 

어무이,

큰딸 왔다고 겨우

온갖 힘 다해서 웃음을 보내주시네요.

당당하시고 총명하셨던 

나의 어무이

우리에게 왜 미안하다 하시나요

 

어무이

그런 말씀 마세요. 제발 이겨내시고

이대로 보내 드릴순 없어요.

어무이의 인생이 억울해서요.

50중반에 홀로 되셔서

우리 여섯자매 흠없이 잘키워내

모두들 자리잡고 잘 살고 있잖아요.

못난 큰딸의 마음이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머리속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요

 

어무이

평생 처음 병원에 계신 모습은

이 못난 딸은 충격이었어요

이렇게 여린 딸을 두고 어떻게 가실려고 그래요.

손주의 눈에선 눈물이 그치질 않네요

어쩜 마지막 외할머니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병원 밖 에서도 웁니다.

 

나의 두자식은 할머니와의 추억과 사랑이 

자꾸 떠 오르나 봅니다

다 큰 녀석들이 굵은 눈물만 흘리고 있네요

 

 

어무이........내 사랑 어무이 .......

저도 눈물만 앞을 가리네요. 고우신 나의 어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