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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만있는 집의 상주와제주는??


BY 모란동백 2014-08-11

이렇게 딸만 있다보니 재미도 있고 엄청 좋아보이지만 

큰딸은 늘 마음이 편치가 않다. 

제각기 잘난 여동생들은 엄마께 너무 잘 한다 (?)

반대로 나는 어렸을적 충분한 효를 행하였고 직장생활 하면서도

름 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엄마를 많이 도왔다고 생각 하면서

피곤한 결혼 생활 이후로는 있는  엄마를 경제적으로는 좀 내려놓았다.

나도 살기 바쁘고 결혼생활이 만만치 않았으니까

 

내가 잘 하는건 전화로 엄마 웃겨드리며 안부 묻는거..

엄마가 그렇게 잘 웃으시는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 결혼하고 손주가 태어나고...

40고개를  넘어가면서 알았다.

그때부터 엄마를 웃음을 선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걀걀걀 숨넘어가게 웃겨 드렸다.

엄마의 웃음소리는 모든 시름을 내려놓으시는 소리 같았다. 

어느딸도 못하는걸 나는 늙어가는 엄마께 체신없는 행동과 어리광을 했어야 했다.

동생들 보기에도 큰언니 오버하네 정도로 비추어져도 그래도 나는 엄마께 효를 했다.

신비하고 아름다웠던  큰딸은 이렇게 무너져 내리고 누가 이 깊은 뜻을 누가 알겠냐구..

 

아버지 제사가 돌아오면 제주땜에 젯상 앞에서 모두들 눈치를 본다.

미혼인 5째 여동생이 제주다 . 이얘긴 내남편이라는 사람의 말이고....

그런거 상관없이 맏딸이 제주이다 라는건 인넷 검색에서 나온말 이고...

어찌 되었건 미혼인 5 째 동생이 알게모르게 제주를 하게되었고.

사실 그때 마음이 좀 묘했다. 무슨일이든지 내가 첫번째였는데.....

 

시댁에서는 큰형님에게는 동생들이 말도 내리지 못하더라구.

형님에게 함부러 하지않는 남자형제들의 세계와

자매들만 있는  친정세계가 너무나 틀린다.

밀려나는 큰딸의 자존심... 제주를 못해서가 아니라

위계질서가 맥없이 무너진다 그게 마음이 아팠다. 아들없는 집은 제주가 누구여 ? 

아버지는 북한에서 홀홀단신으로 넘어오셨기에 친가의 친척이 별로 없다.

 

지금 엄마는 암과의 투쟁을하시며 연세 86 세이시다.

마음이 아프지만 크나큰 이별이 내앞에 있길래 늘 마음이 힘들고

우리들 키운다고 고생한 엄마를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할터인데...

어젯밤 꿈에는 아버지가 나타나시고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나타나시며

나에게 뭔가를 암시하시는것 같아 이 글을 쓰면서도 또 슬픔이 치밀어 오른다

 

이별연습은 무수히 맘으로 해왔지만 아들없는 우리가족은 누가 상주를 하냐구..

분명 나의 이모나 외삼촌 주변 지인들 나를 상주로 알 것이고 나를 찿을터인데...

엄마는 내가 미덥지 않을것이다. 약해빠져서 3 일장을 어떻게 치루며 충격을 받으면

잘 쓰러지는 이 큰딸을 어찌 믿겠냐규.

큰사위 미운털 박혀 장례식장에 오지도 말라고 할 양반이..

 

인넷 검색해보았다.

젊은 사람들의 마인드라 무조건 큰딸이 상주가 될수 있으며 제주도 큰딸이랜다.

그러면 이 정도에서 엄마가 아들 못낳은죄라서라도 우리들에게 제주와상주를 말로라도

지목해주던지 유언으로라도 지정해주면 좋겠다. 그 정도의 총명함은 있으시니까.

 

큰딸인 내가 제주이며 상주일까 ?

미혼인 5 째 동생이 제주이며 상주일까

나에게는 엄청난 고민이며 내마음을 짓누른다.

많이 혼란스럽다. 어디다 물어야되나 . 상조회사 ? 향교 ?

문상객들에게도 그림이 그럴듯해야 할 터인데..........

엄마가 그동안 나의 자존심을 다 뭉게버려 이런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부모노릇도 참 하기 힘들다. 딸만 있는집은 ...

못나나 잘나나 첫번째자식에게 무게를 실어주는게 맞는것 같다.

아무리 남녀구별없고 아들,딸 개념 무너져도...

 

이 모든 고민은 유교에서 나왔다.

조선 초기,중기만해도 여식도 제사를 지낼수 있었단다.

딸은 출가외인이 아니라 여전히 친정부모도 부모로 남아있다.

가족법이 개정된 이후에는...

가족증명서를 띄어보면 나는 출가외인이 아니라 여전히 친정부모가 나의 부모이다

나이드신 엄마는 나보고 출가외인 이란다. 시댁의귀신이란다.

 

그래서 미혼인 5 째동생을 추켜 세웠나보다.

 

엄마 세상이 변했어요. 말로만 자매간 우애 말씀마세요.

서열이란 존재한다는걸 동생들에게 말씀으로나 유언장에 써 주세요.

그렇게 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가 깨어집니다.

이복 동생도 아니고 깨끗하게 정결하게 사신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난 우리는

친정이 없어지게 되었어요.  이 큰딸의 자존심이 너무나 무너져내렸어요.

동생을 용서 하라구요. 못하겠습니다. 절대로...

내동생중에는 그렇게 안하무인이며 잘난체의 극치는 없었거든요

제가 용서가 안되요. 그동생이...

나에게 사과를 먼저 하기전에는요..

엄마가 가르쳐야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 아프시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피하지 마시고 마지막을 아름답고 품위있게 마감하세요.

그게 자식을 생산한 마지막 책임입니다

엄마 !! ㅠㅠㅠㅠ 제발요 !! 환갑이 낼모레인 이 큰딸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