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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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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의장난


BY 모란동백 2014-07-10

며칠전 지인 동생에게서 안부 전화가 왔다.

잘 지내나며 오가는 인사에 정을 돈독히 나누고...

집에 별일 없냐고 물었더니

이런저런 얘기 끝에 엊저녁 와이프가 생리통땜에

배가 너무 아파서 힘들어했단다

진통제 한알 먹이니

이내 잠들더라나 . 그러고 본인도 잠들었단다.

나 , 너무 놀랐다.

그 배 아픈데 잠을 못자고 고통을 같이 하다니...

이 나이에 순애보 같은 얘기

그 진통에 같이 잠 못이루며

아내의 아픔을 같이하는 후배의 배려에 질투인지 ? 시샘 인지 ?

지인의 아내가 솔직히 부러웠다.

나는 남편에게 이런 관심 받아 보았었나 ?

그 아내 50대 초반 폐경 될 나이이고

갱년기 증세에 힘들어 하나부다.

 

잘해주고 신경쓰며 작은것에 민감해지는

시기이니 나몰라라 하지말고

관심을 가져 주라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를 돌아다 보았다.

 

난 둘째아이 때부터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생리전증후군 (PMS) 을 심하게 앓았었다.

감기 기운같이 근육무력증이 오며 생리전 10여일~ 15일전부터

온몸이 오싹이며 무기력증과 예민한 신경

머릿속은 하얘지고 배가 아픈것은 기본이다

생리 시작되기전 이삼일전은 아기를 낳는

고통만큼이나 배가 아팠다. 늘 진통제로 나를 달래고.

식은땀은 시도때도 없이 흘리며 ...

가슴 두근거리는 소리는 내귀에도 들릴정도 였으니

밥을 할수 없을 정도로 다리도 후덜거리기도 한다.

 

이런여자를 신경정신과로 데려다주는 남편도 우습고.

둘다 멍청해

해결책이 없으니 정신과약으로 견뎌야만 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지구가 폭발할정도로

전쟁을 치루었다. 그 시기만 되면  정신병자로 몰았고

나의 몸은 허공을 떠도는 듯이 둥둥 떠다녔다.

온 몸이 시렸다. 바늘로 쑤셔대는듯하며

아랫배는 산고를 치르는거 같이 고통을 느끼고..

 

부부싸움이 이유 없이 잦아질땐

본인의 생리주기를 잘 살펴보면 되겠다.

어쩌면 호르몬의 장난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폐경된지 1년반정도 ??

길게도 갔으니 남모를 고통은  표현해서 무엇하리...

폐경은 되었지만 몸의 생리활성은  활발하다.

폐경 된다고 서운해 할 것도 없고

지금은 오히려 편안함은 이루 말 할수 없다.

폐경 되고나서  PMS에서 벗어나니

아무 문제가 없다.

 

남편이 나에게 흘러 던지듯 했던 말은

"호르몬 땜에 망했어 !! "

난 지금도 그 말의 뜻을 모르겠고 전혀 문제 됨이 없는데

왜 여자의 호르몬 땜에 망했다 할까 ????

그게 의문이다 . 해석을 잘 못하겠어서 이 글을 쓴다. 

모두가 흘러간 추억이라 하기에는

생리에 관한 여성들의 아픔을 남성들은 가볍게 넘기면 안되겠다. 

 

호르몬 땜에 망한 집 ................근데 난 지금 홀가분하다 ............조물주의 원죄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