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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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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일까?


BY 아트파이 2013-10-26

 

 

우린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일까? 우연히 자주 지나가는 아파트 길목에 이런 동굴도 아니고 터널도 아닌것이 있었는데... 이 짧은 곳을 지나면서 다시 돌아보게 되더군요. 우리네 인생처럼...

 

우린 과연 어디쯤 걷고 있는 것일까요? 어둠기도 할테고, 가끔은 작은 빛이 아주 크게 와 닿기도 하면서 그렇게 우린 어디쯤 가고 있겠지요?

결국 그 길을 걸어나오면 온 세상이 이렇게 환한데.. 왜 우린 그 동굴같은 어둠속에서 세상의 끝인양 살고 힘겨워하는지.. 그 길이는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시간과 시간이 만나 같은 장소를 스치면서 그렇게 인연이 만들어지고 .

그 인연 중에 우린 평생이란 시간을 함께 하는 이들이라고 착각아닌 착각을 하면서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죽음은 혼자인데 말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애태우고, 진심으로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남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남을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도 다치지 않을만큼 그렇게 지혜롭게 살고 싶습니다.

'참,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저 또한 그 짧은 동굴 속을 걸으며 죽음도 생각해보고, 가슴 바닥까지 떨어져 찢어질듯 눈물을 삼킨적도 있었고, 이대로 모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그 쉼없는 삶속에서 아픔만 있는 것도 아니고, 슬픔만 있는것도 아니고, 힘들기만 한것도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사랑하고, 조금만 더 이해하고, 조금만 더 다름을 느끼고 인정하며, 조금만 더 나를 내려놓으면 더 밝은 곳에서 그 동굴의 형체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지금 죽을듯 힘들다면 잠시 눈을 감고 쉬어보세요. 그리고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괴로워하는지, 왜 이렇게 힘겹게 느껴지는지, 정말 내가 이것 아니면 안되는 것인지...

 

살다보면 이것 아니라도 또 다른 나의 길이 있는데 말입니다. 우린 오직 그 길만이 내 인생의 전부인양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그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단 하나만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요? '죽기 전에 이 세상에 나의 존재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밤에 과거 추억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그리운 밤입니다. 그 친구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리움으로 가득한 10월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힘겹고 춥던 그 과거도 이젠 추억으로 남아 가슴 한 구석 아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추억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