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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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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병원을 보는 순간 즉각 반응한다


BY 새우초밥 2016-03-24

 

 

    사람의 눈이란 아름다운것을 보면 즉각적으로 이쁘다는 말을 입을 통하여

    몸밖으로 말하게 하고 그리고 싸움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때는

    사람의눈이 정말 무섭게 변하는것을 볼 수 있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보았을때는

    자신도 모르게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을 향하여 느끼하게 바라보면서

    입에서는 농담처럼 귓쪽으로 입술이 걸린다는 말을 하듯이 사람의 눈은

    정말 신기한 마술같은 존재다.

 

    그런데 또 하나 재미있는것은 집에서는 괜찮는데 유독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재는 순간은 눈이 아름다운것이 아닌 불편하다는것으로 감지하는지

    혈압을 올린다.

    분명히 긴장하지도 않고 포근하게 있는 상태에서도,

 

    그리고 난 투석 시작할때 간호사들이 주사바늘 주입할때 지금까지 한번도

    재대로 쳐다본 역사가 없는것이 눈으로 보는 순간 아프다는 감정을 느끼면

    입으로 아파라는 말이 나온다.

    항상 찌르는 주사바늘이지만 그나마 다행인것이 피부에 주입된 바늘을 보면

    그때는 또 의외로 괜찮고 간호사들이 이상하게 붙인 밴드를 다시 때고

    새롭게 붙일때 또 다시 주사바늘의 민낯을 보게 되지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눈으로 한번 보았다고 안심하는것을 보면 눈으로 보는 행복과 불행의 세상을

    똑같이 보게 되는데 그렇다고 항상 행복한 장면만 볼 수 없는것이

    사람 살아가는 인생의 한 부분 아닌가.

 

    눈으로 맛있는 과일을 보고 있으면 먹고 싶은 마음이 전달되고 한 여름철에

    사람들이 마시는 시원한 맥주를 보고 있으면 정말 거나하게 마시고 싶다

   

    내가 투석전 신부전을 살아가면서 대구에서 혼자 살았던 1993~1994년도에

    침으로 잘 고친다는 명의가 있다는 말에 하루에 한번 침 맞았을때

    죽으로만 먹어야 한다는 말씀에 하루에 3~4번 죽 먹었고

    다름 먹고 싶은 음식물이 있으면 바로 옆에 냉장고가 있고 문만 열면

    음료수와 반찬이 있는데 그때 유행했던 눈으로 마시는 맥주 광고가 생각나

    정말 간절하게 먹고 싶을때는 냉장고 열어서 눈으로 반찬과 먹고 싶은것을

    눈으로 스캔하면서 눈으로 먹었는데 그것이 한동안 계속 되었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하나의 위로가 되었다고 할까.

 

    넌 눈으로 음료수 마실 수 있니라고 농담을 건낼 정도로 익숙해졌을때

    물론 집에 내려오면서 대학병원에 진료가면 교수는 점차로 좋아지고 있다는

    말씀에 1년동안은 기분이 좋았지만 아무래도 한번 나빠진 신장은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것은 불가능했기에 2년 가깝게 혼자 생활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쯤 농담으로 그때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면서

    반찬이나 음료수를 스캔하는데 힘을 소모했다는 농담을 할 정도다.

   

    3년전,

    1월달에 눈이 펑펑 내릴때 병원 옥상에 올라서 사진 찍었을때 문득

    누군가에게 편지쓰고 싶다는 마음이 움직였는데 그건 바로 눈을 통하여 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반응한 이유가 아닐지

   

    눈으로 보는 세상은 늘 아름다워야 하지만 꼭 그렇게 움직여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