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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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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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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떨어지면 남?


BY 새우초밥 2016-02-11

2008.08.21

 

 

  병원이라는 장소는 병을 고치러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 어떤 아내들은 남편들을 죽어라고 합니다.

  그것도 말이 아닌 어떤 행동으로 말입니다.

 

  제가 입원해 있을때 입구쪽에 어떤 남자분이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자녀들하고 그 남자분의 아내로 보이는 분이 병실을 몇 시간 지켰습니다.

  그분은 어떤분일까 싶은 궁금증을 머리속에 생각하기 전에

  그분에 대한 이야기가 병실에 떠돌았습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

  몸이 편찮기전에는 경북 포항에 있는 어떤 철강회사의 임원이였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을 하셨으면 얼굴에 살이 많이 빠졌는데

  철강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셨을때의 얼굴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더군요.

  그런데 이 분은 하루종일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데

  운동도 하지 않고 가끔 구토를 하기만 하십니다.

  틈틈히 찾아오는 딸이 보이지만 부인되시는 분의 얼굴은

  자주 뵙지를 못했습니다.

 

  이 남자분이 한참동안 철강회사에서 임원으로 왕성하게 일하실때

  부인되는 분은 돈을 엄청나게 쓰고 버렸다고 합니다.

  땅 놀이를 했는지 아니면 노름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남편의 후광으로 아내되는 분은 돈을 물 사용하듯이 사용했고

  남편이 당뇨병에다 신장투석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남편이 필요없더고 생각했는지 남편분을 침대에 놔두고는

  하루종일 손녀하고 어딜 다니는지 병실에 얼굴을 보이지 않더군요.

  운동을 하라는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매일 잠만 주무시다 보니

  행동이 이상하게 변해갑니다.

  걸을때는 손과 발이 떨리고 투석하면서도 힘들어 합니다.

 

  퇴원을 하라는 과장님하고 부딪치기 싫어서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이 남자의 부인,

  한번은 1층에서 남편에게 죽어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남편에게 돈이 좀 남아 있겠죠.

 

  그러고 보면 왜 여자분들은 남편들을 못살게 구는것일까요

  물론 남편이 병이 나서 오랜동안 병원에서 살아갈때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편들을 돌보는 아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십년을 같이 살아 온 부부가 병원에 오면

  각자 달라진다는것이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것이

  어떤 남편이 입원을 했는데 드시면 안되는 간식을 계속 드시게 하고

  괴롭히는데 그 아내의 마음은 무엇인지.

 

  결국은 아내의 극성에 남편은 먼저 이 세상을 떠났고

  아내도 몇일뒤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철강회사 임원을 하셨던 그분도 아내의 극성에

  이 세상속에서 흔적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참 허무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것이

  병원이라는 장소에서 부부의 갈림길을 보게 되는데

  40~50년동안 살을 썩어가면서 살아 온 댓가 치고는

  너무 허무하겠죠.

  그래서 부부은 떨어지면 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