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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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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시 아버지의 얼굴을 어느분을 통하여 만난다.


BY 새우초밥 2016-02-01

 

  2012.6.25

 

 산을 타고 넘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문득 가을날의 오후를 생각하게하는

 베란다에 기대여 있는 나의 콧등을 스치고 지나가던 어제 월요일,
 병원에서 투석마치고 집으로 갈려고 지하철을 타고 갈때 문득 생각나는
 순백의 경건한 마음으로 항상 재미있게 시청하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 프로가 있는데 어제는 어떤 사연들이 올라올까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빨리 씻고는 시청하는데 어제 사연중에 2년동안 어머니하고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20살의 아들이 출연했습니다.
 
 이영자씨가 사연을 읽어내려가는데  가족중에 아버지 누나들하고는
 대화를 하는데 유독 엄마하고는 2년째 대화를 하지 않고 말을 할려면
 누나들에게 물어보고 다시 그 아이가 이야기왜를 하면 또 누나들이
 엄마에게 말을 건내주는 그런 형식으로 지냈는가 봅니다.
 그런데 왜 엄마하고 말을 하지 않는지 엄마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나중에
 종구라는 이 아이가 입을 열었을때는 전혀 다른 사연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 이유인즉 고1때 친구를 잘못 사귀었고 이 친구에게서 많은 괴롬힘을
  많이 당했는데 나중에 그 친구 얼굴이 엄마 얼굴에서 보였다는 말을 할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조금 있으면 군 입대를 하는 이 아이가 그동안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할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었고 그 친구 얼굴이 엄마 얼굴에서 보았다는
  그 말을 할때 저도 다른 사람의 얼굴을 통하여 가족중의 한 사람 얼굴을
  마치 환영을 보듯이 보았습니다.
 
  작년 12월31일날 가족들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두신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뇌졸중에 걸리기전 몇 개월전부터 아버지는 조금 이상했습니다.
  평소 전화하시면 차분하게 하시는 아버지가 외삼촌에게 전화하면서
  큰 소리치시고 막대하는것을 보면서 왜 저러실까 궁금했고
  제가 밖에서 일 마치고 들어올때 씻을려면 화장실에 들어가면 왜 씻냐고
  그리고 저를 자주 괴롭혔는데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고 집에서 간병할때 제가 병원에 가는날 집을 나오면서
  지하철탈려고 걸어갈때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밑에서 여자가 아닌 남자
  그것도 연세드신 어르신이 올라올때면 마치 아버지가 볼일을 보고는
  집으로 올라오시는 모습처럼,
 
  저의 눈에는 그분의 얼굴이 아버지의 얼굴로 보이는것입니다.
  순간적으로 놀라면서 가끔은 저 자신이 혼돈스러울때가 있었는데
  8년동안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한번도 다른쪽으로 눈길을 돌린적이 없었기에
  내가 잘못한것이 전혀 없는데 왜 보이는지 정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물론 병원에 아버지가 입원할때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겨울에 돌아가시고는 이제는 전혀 다른 어르신의 얼굴을
  통하여 아버지 얼굴이 환영을 보듯이 보이지 않지만 어쩌면
  저의 마음이 너무나도 약해있었는지 몰라도 어제 친구에게 받았던
  씻을 수 없는 폭력 때문에 엄마 얼굴에서 그 친구 얼굴을 보았다는 사연을
  마음 아파하면서 보면서 같이 공감을 했습니다.
돌아가시 아버지의 얼굴을 어느분을 통하여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