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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숨을 멈추었던 그날밤


BY 새우초밥 2016-02-01

 

   2011.12.31

 

  12시10분에 아버지가 조용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어제 병원에서 투석하고 집에 가서는 좀 씻고 갈려고 했더니
  남동생이 온다면서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11시 넘어서 갔습니다.
 
  낮에 보았을때보다 숨쉬는것이 조금 느린데 그래도 혈압은 괜찮고
  7년전 뇌줄중으로 쓰러지면서 숨을 쉬게 할려고 목을 뚫었는데
  어제 보니까 숨쉬는것이 꼴딱꼴딱 강하게 연하게 2번씩 반복적으로 숨을 쉬는데
  12시 넘어가니까 연하게 천천히 되면서 갑자기 맥박도 떨어지고 혈압도....
  입을 몇번 닥고 열기를 반복하더니 조용히 가셨습니다.
  그리고 맥박뛰는것을 파동으로 기록하는 의학드라마에 자주 보이는
  그 문제의 기계안의 파동도 곡선에서 하나의 줄로....
 
  그동안 참 많이도 고생을 하셨습니다.
  저를 비롯한 가족들이 7년 넘게 간병하면서 초창기보다는 중간쯤이
  옷을 갈아입혀드리면 눈을 크게 뜨고 정상인처럼 행동하셨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가다보니 좋지 않게 변해갔습니다.
  가끔 어머니가 늦게 오시면 팔로 치면서 투정도 부렸는데 말입니다.
  처음에는 의사가 일주일이 고비라고 했는데 식물인간까지..
  그러고 보니 사람의 생명은 참으로 질긴것이라고 할까요.
 
  사고사처럼 몸의 상처가 있는것도 아니고  다만 몸이 많이 부었기에...
  조용히 가시는것을 보면서 얼굴이 변해가는것을 보았습니다.
  마침 어머니가 상조에 들었기에 그쪽 사람을 불러서 장례를 치루는 공원으로
  모셔갔고 오늘 오후 1시 넘어서 들어갈것입니다.
  발인은 월요일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