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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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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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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게 소주 한 잔


BY 새우초밥 2016-01-25

 

 2014.1.23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각자의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던 20대 시절은 알게 모르게  

 정신없이 흘러가다보니 파란만장하면서도 때로는 눈물짓게 되었던 20대.

 여자들은 일찍 결혼하고 남자들은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대로 날아가서

 사회에 나오면서 자리 잡는다고 세월 보내다보니 30대가 눈 앞에 보이니,

 31살이되었을때 문득 나의 20대 시절이 보이는데 나의 20대는 뭘하고 살았는지

 나의 20대는 그야말로 세상과의 한바탕 결전으로 살았던 시절이였다.

 

 후회의 삶은 살지 않았을까 이런 짧은 생각하다가 종이접기처럼 접어버린다.

 고등학교 3년동안 같은 과 친구로 같은 동네에서 거주하다보니 학교 갈때나

 집에가는 하교때도 항상 전기쟁이 3명은 삼국지에 나오는 도원결의를 감행했던

 유비 장비 관우처럼 누가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매일 붙어다녔으니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 왜 그리도 다른 친구들에게 못했는지 후회가 됩니다.

 

 20대시절을 보내고 30대시절을 보내면서 그래도 보고 싶었던 2명의 친구중에서

 한 친구는 나보다 3살 많았던 흘러간 가요를 좋아하던 이 친구,

 2000년 그때 우연히 수원에서 한 여름에 만났을때 왜 그리도 구박하는지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 친구 남동생도 여동생도 알고 있기에

 오랜만에 만나면 반가워할줄 알았건만...왜 왔냐면서 땀이 비질비질 흘리는

 나를 보면서도 집에까지 데리고 가서는 그냥 가라면서 쫓아내는 이 친구,

 밤 11시 넘어서 어디갈까 수원 바닥에서 거지가 되어 수원역안에서 잠자야 하나

 마침 부산행 무궁화 열차가 서울에서 11시에 출발하데 표가 한장 남아 있었으니

 겨우 그것 받고는 무더운 여름 부산으로 휴가가는 사람들과 새벽까지 기타치면서

 주위 사람들 생각하지도 않고 놀았던 대학생들 음악 소리 들어가면서

 수건을 비개삼아 중간에 꺴다고 잠들고 또 일어났다 잠들다보니 새벽 5시에

 부산역에 도착하였는데 항구에서 불어오는 짠내음이 왜 그리고 반가운지

 수원에 가지 말아야했던것은 아닌지

 그렇게 그 친구하고는 지금까지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키 작았던 다른 친구,

 이 친구는 내가 살았던 동네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었기에 자주 집에 갔습니다.

 이 친구 전화번호 잊어버리는 바람에 20년넘게 못보고 있다가 마침 밴드가 생기면서

 초등학교 모임에서 이 친구 전화번호 알게 되었기에 전화걸었습니다.

 오랜만의 통화에서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고 그래 우리 만나자는 통화를 끝으로

 이 친구가 사는 동네 검색해보니 이 친구가 운영한다는 창호가게가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나 지난 화요일 이 친구 동네로 가서 조금 기다린끝에 만났습니다.

 

 창호 가게 앞에 도착하는 트럭에서 내리는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왜 그리도 살 빠졌냐고

 그래서 오랜동안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같이 저녁식사하면서 진하게 소주 한 잔

 마시고 이 친구 하는 일을 듣다보니 저 또한 그동안 다른 친구들에게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소주 한 잔의 힘을 빌어서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26년만이지?"

    "그래 그런가 같다 세월이 너무 흘렀네..."

 

 물론 저는 술에 취하지 않았지만 4년전 교통사고 때문에 목 수술했던 이야기부터

 현재의 돌아가는 상황을 서로 의견교환하다보니 시간 흘러가는것도 몰랐습니다.

 결혼하고 신혼생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번 이사했다는 친구,

 아내도 이제 2번 더 이사해야 좀 더 넓은집을 구한다는 말에 저도 부모님을 따라서

 한 동네에서 16번 이사하는것을 보았기에 신혼시절에는 방 2개의 좁은방에서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조금 넓은 방에서 결혼생활이 안정되고 3~4년이 흘러가면 방 3개있는

 그런집으로 갔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20평정도 되는 작은 아파트로 들어가서

 아둥바둥 살다가 돈이 모아지만 그때는 30평대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듯이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던 한 사람은 결혼했기에 살림을 늘려가는 방법을 알고

 또 한 사람은 결혼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보아 온 것이 있기에

 어쩌면 살림 늘려가는 이야기가 잘 통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자주 만나자"

 

 이 친구가 자신의 명함을  한 장 저에게 건네주기에 받았습니다.

 예전에 tv 프로중에서 오랜동안 알고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러가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가 생각나듯이 서로에게 힘을 주는 친구가 되어보자는

 약속하면서 다음에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