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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73

우리 밥 한끼 먹자


BY 새우초밥 2015-05-06

 

 

    집에서 택시타면 10분이면 도착하는 초등학교 동창 가게, 

    이 친구하고 오래전부터 알아왔지만 3년전 초등학교 동창회 만남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절친이 되었고 처음 우리집 근처로 저를 데리려 왔습니다.

    그 이후로도 어떤 행사 있으면 꼭 차 가지고 데리고 가는데 이 친구는 세탁 전문점

    사장이지만 경기가 좋지 않기에 얼마전에 가게를 내여놓았다고 합니다.

    고등학생시절 학교 갈려면 꼭 그 길을 지나갔기에 그쪽 지리는 익숙하고

    근처에 홈플러스가 있기에 그쪽에 필요한 생필품 구입하러 갔을때 이 친구 생각에

    음료수 하나라도 꼭 챙겨 갑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동창회 친구끼리 번개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이 친구에게도 참석 할 수 있는지

    전화를 걸어보니까 집안 사정 때문에 안된다는말에 다음에 우리 밥 한끼하자고..

    이 친구도 이혼한 돌싱이고 아들 한명 키우고 있습니다.

 

    이 친구하고는 가끔 같이 밥도 먹고 술 한잔 기울리는 물론 저는 술 마시지 않지만

    이 친구 술 마실때 옆네서 분위기는 마춰주기는 합니다.

    세탁 전문점 그만두면 뭘할지 물어보니까 예전에 했었던 생수 배달 사업을

    다시 할것이라는데 조만간에 이 친구하고 밥 한끼 해야겠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것이라고는 생수 배달 사업 잘 되기를 바라는것뿐,

 

          "우리 밥 한번 먹자..."

 

    이런 말하고 싶은 사람이 생각나는 수요일,

    전화로 아침에 점심보다는 저녁에 분위기 좋은곳은 아니지만 조용한 식당에서

    그 식당이 대학가 근처 소시집이여도 좋고 맛있는 누룽지를 먹을 수 있는 돌솥비빔밥이

    나오는 한식당이여도 좋습니다.

 

         "자 선물.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

 

   작은 비닐가방에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여 준비한 작은 선물 하나 전달하면서

   앞으로 더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그런 한 밥끼하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이유,

  

   예전에 번개할때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항상 상대자에게 투명 돼지 저금통 하나를

   선물했습니다.

   그 사람이 비록 애인은 아니고 그저 좋은 관계로 밥 한끼하는 사람이지만

   같이 밥 한끼하고 이야기하는 짧은시간을 추억하고 좋은 느낌을 전달해주기 위한

   내 마음과 상대방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선물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그저 단순한 밥 한끼하는 관계로 생각해버릴지라도,

 

   예전에 통신시절 저보다 7살이나 많았던 아는 누나가 저에게 울산으로 번개가는데

   같이 울산으로 밥 먹어러 가자면서 권유하기에 울산까지 올라가서 아는 사람들하고

   정자해변 카페에서 저녁에 밥 먹고 내려 온 좋은 추억과 그리고 또 다른 좋은 추억들이

   있는데 사람 만나는것이 좋기에....

  

       "우리 밥 한끼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