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제가 아침형 인간이라 그런지 날이 밝아오는 새벽 6시에 일어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는지라 예전에 여동생이 옆에서 늦게까지
잠자는것을 보면서 참으로 오래도 자는구나 생각하기도 했지요.
물론 저도 많이 피곤할때는 늦잠자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어린시절 시골에서 할아버지 주무시는 사랑방에서 같이 잠을 자고 일어나면
할아버지는 항상 이른 새벽에 건전지 붙어있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통하여
일기예보를 듣고는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에 싸리문을 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일찍 일어나는 이유 때문에 저 또한 그때부터 일찍 일어나게되었는지 모릅니다.
"너 나중에 결혼하면 잘하겠다"
"무슨 소리고?"
중학생시절 수학여행을 속리산으로 떠났을때 전날밤에 60명의 반 친구들이 한방에 잤습니다.
그런데 그날도 어김없이 7시에 제가 제일 먼저 일어난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들 ....
한 친구가 저에게 아침에 남자가 일찍 일어나면 아내에게 잘해준다나? 글씨요...
남자 나름이겠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문득 책상안을 쳐다보는데 혼자사는 남자의 삶이라는 책이 보입니다.
예전에 어디에서 구해 온 책 같은데 어디서 가져왔는지 도통 기억에 없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남자도 혼자살면 괜찮다는 글이 나오는데 저는 혼자 살기 싫습니다.
혼자사는것을 좋아하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지금의 처해진 환경이 어렵다보니 아직 혼자지만
저는 가정을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아직 여자애인 없어?"
어제 병원에서 서류 때고 2층으로 내려오면서 멈춘곳이 채혈실,
채혈실 앞에서 동창들과 밴드를 열심히하는데 한 여자 동창에게 제가 병원에서 나오면
광안리 갈것이라고 하니까 여자 애인 없냐고..
그래서 제가 있다면 나혼자 광안리 가지 않고 더 좋은곳으로 갈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애인 사귀봐라..."
이 나이에 40대에 애인 사귄다는것이 힘든 일이죠.
예전에 PC통신생활할때 반개를 많이 했봤는데 애인 하자는것도 아닌데 다들 보고나면
연락도 없고 내가 그렇다고 뿔난 도꺠비도 아닌데...
그저 친구하고 싶었던것뿐,그렇다고 집 앞으로 찾아간것도 집요하게 쫓아다닌것도 없는데..
사람이 너무 평범해서 그런가...사실 인기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그녀들이 너무 기대하고 나온 기대심리 때문에 그런것으로 여겼다는..
그저 가깝게 만날 수 있고 보고 싶으면 만나서 식사하고 영화 같이보는 친구가 현 상황에서는
잘 맞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