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 베란다안 거실쪽에서 바라보는 산의 풍경은 마치 누군가 풍경화를 그려놓고는
어디로 담배 한대 피울려고 잠시 자리에서 벗어났는지 미완성처럼 보이지만
저절로 그림이 하나 둘씩 완성되어가는지 하루 하루가 다르게 신기하게도 흑백의 꽃에
칼라 물감을 칠하는지 한쪽에는 벚꽃이 또 한쪽에는 노란 꽃잎이 보입니다.
그리고 내리는 빗줄기가 숲속 정물화의 한쪽을 차지하고 그리고 한 사람이 바라보는
아침부터 밤까지 내리는 비는 어둠속에서도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비 그치면 몇일동안 피어있었던 벚꽃들이 전부 사라지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벚꽃들의 무리는 온전하게 보입니다.
간밤에 내방 유리창 넘어로 목련꽃들이 많이 피여 있었지만 강한 비바람 때문인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화단에 하얀 목련꽃잎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간밤에 정말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어오는지 빗줄기가 유리창에 몇번이나 부딪치고
흘러내리는 빗줄기가 마치 파도치는 풍경처럼 보였습니다.
아침에 청소할려고 유리창을 열어보니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바람 한 점 머리결을 날리지 않고 어느나무위에는 새 한 마리가 유리창밖을 바라보는
나를 유심히 바라보는데 맨 꼭대기위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하지만
그 새는 얼마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자기 짝을 찾아 나서는지 날개짓하면서 날아갑니다.
나도 저 하늘로 날개짓하면서 날아가고 싶다.
2000년 그때 구청에서 마련한 공공근로사업을 한참하고 있을때 도시고속도로 밑에서
연세드신 어르신들하고 같이 한참 일하던 도중에 우연히 하늘을 바라보니까
새의 무리인지 몰라도 천천히 활공하기에 유심히 바라보니 행글라이더를 타고
파란 하늘을 자기 집처럼 날아가는 사람들의 무리였습니다.
나도 한번 타고보 싶다 하늘을 날아가는 상상을 자주 해보는데 그해 여르에 TV에서
행글라이더를를 소재로 하는 베스트극장이 방영이 되었다.
바람을 가르고 날아가는 그 모습이 너무 멋지기에 나도 배워서 그들과 같이
그 하늘을 날아봐야지 싶은 욕심을 가졌고 어디에서 교육하는지 알아보니까
비용이 비싸기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여유라고 있었으면 노크를 한번 해보았을것이지만 삶의 질이 그때는 낮았기에
그쪽으로 정신을 옮기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질을 생각하면 나에게는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복해야 하는데 지금 나의 현실이란 행복한척하는것과 같다.
사람들 앞에서 항상 웃음을 보여주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듯이
사람들 앞에서 행복한척하는것이 가식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들 앞에서
난 투석하기에 힘들어요라고 내색하는것 보다는 좋지 않는가.
피자가 먹고 싶고 4월 중순이면 나의 투석 2500회가 다가오는데 이런 날에는
어떤 이벤트처럼 가까운 사람들하고 행사하는 마음으로 피자를 먹고 싶다.
항상 똑같은 날의 반복이고 집보다는 병원가는것이 행복하다.
평소 좋아하는 사람이 눈 앞에 보이면 그 사람을 보는것 때문에 즐겁다.
그리고 오늘도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