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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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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귈래요?\"


BY 새우초밥 2013-09-04

 

  

 

 

 2005년 6월20일

 

  지난 5월인가 보다.

  병동에서 새로 온 것 같은 신입 간호사가 어느날 투석실로 들어서는 나의 눈에 보였다.

  그녀의 모습은 좀 강한 인상을 가진, 그녀와 몇번 마주친건 없지만 투석 마치고

  지혈할때 몇번 보았다.

  그러던 어느날  투석 마치기 5분전 갑자기 이마에 땀이 흘러내리면서 너무 힘들고 토할것

  같았기에 간호사에게 빨리 검은 비닐봉지 달라고 했다.

  마침 그 신입 간호사 그녀가 나에게 오면서 비닐봉지를 펼치면서 오바이트 해라고 했다.

. 그래서 난 시원하게 토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그녀가 나의 등을 두들겨 준다.

 

   투석 5년 하면서 손가락에 세어볼 만큼 구토를 했었지만 그동안 어느 누구도 나의 등을

   두둘겨 주었던 간호사는 없었다.

   침상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 그녀가 옆에서 투석줄 제거를 하고 있다.

   그때 난 그녀에게 "저기 조금전에 고마워요~" "예? 뭐라고요?" "아까는 고맙다고요~" "

   예? 고맙웠다고요? 세상에 제가 간호사 생활하면서 고맙다는 말 듣긴 첨인데요?" 라는 말을

   하는데 그녀 나이 20대 후반,

 

   그날은 1시간동안 누워 있다가 집으로 갔다 그런데 일이 터진건 다음날~

   2일후 다시 투석실 들어가면서 내가 투석하고자 하는 침상에 앉아 있을때,

   평소 안면있는 간호사가 나의 옆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그야말로

    어디 어디에서 날아왔나 황금박쥐인지 그녀가 웃으면서 나에게 날아오는게 보였다

   그리고 하는 말~ 옆에 간호사 있는데도 "우리 사귈래요?" 멍한 표정으로 "우리 사귀자고요~

   순간적으로 등뒤로 뜨거운 열기가 급하게 올라오고 이마에서는 땀이~폭포를 이룬다.

   이게 웬 수박이 굴러들어오는 소린가 지화자 얼씨구다.

 

   어릴적 나의 소원이 철도원이 되는것이 꿈이였고 간호사 사귀는것이 나의 불세출의 소원 그것이였거늘..

   난 꿈인가 싶었다. 꿈이라면 제발 깨어나지 않기를 이것이 아닌 제발 이것이 현실이거늘 바라면서

   그러나~!!! 돌 다리도 두둘겨 보고 건너가야 하는법~! 우선은 상황을 살피기로 2일후,

   침상옆 tv에 웬 종이 하나가 놓여져 있다.

   그녀가 언제 나타났는지 내 곁으로 왔다.

   그녀가 나를 갑자기 좋아하게 된거 같다는 예감이 밀러오면서 그녀가 갑자기 그 종이를

   나에게 주면서 하는 말 "여기 안에 내 마음이 있어요~!" 접혀진 종이를 펴보니 아무것도 없지만

   자신의 나에 대한 사랑이 무궁무진하다는 그런뜻인가 싶은..그런뜻으로 난 해석을 했다.

   완전히 꼬리 9개 달린 여우가 따로없고 꼬리를 사정없이 나에게 친다.

 

   물론 난 그 꼬리 뒷 부분을 얼굴에 맞았으니.. 긴가민가? 정말인가?장난이 아닌가?

   온갖 생각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내가 뭐 볼것이 있다고? 반듯한 직장이 있나

   그렇다고 미남인가? 그리고 나이는? 내년이면 38인데..나이도 많겠다 뭐 볼것이 있다고

   그녀는 다음날에는 나에게 늘 추파를 던지면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가끔 투석실 청소하다 나와 마주치면 내가 좋은듯이 잇빨을 드러내면서 웃는다.

   맞다 사랑하면 여자는 남자를 보면서 쑥쓰러운 미소를 보여준다 좋아하기에 그러면서

   남자와 여자는 사랑을 시작하고 긴 연애를 하면서 서로의 사람이 되어 오랜시간 잊어지지 않는

   인연으로 발전을 한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노력하면서 끊임없는 사랑을 주면 늘 서로에게 좋듯이 2주일동안

   그녀의 나에 대한 마음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가 못 생기면 어쩌리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면 그것으로 난 만족한다는,

   그 이후부터 나의 육체는 알게 모르게 힘이 솟는다 병원가는 길이 즐겁고 그녀와 만나서 짧은

   시간이지만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는게 좋았다.

   투석하는 나에게도 이제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는구나 싶은.

   그리고 2주후 날씨가 화창한 일요일날 병원에서 간호사들과 환우 90명 정도가 하루동안 야유회를

   이미 한달전부터 약속되어 있었기에 포항 보경사쪽으로 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2시간만에 보경사 도착 다른 사람들 다 올라가고 그녀와 나 그리고 신입 간호사가 뒤에서 남아 있을때

   그녀와 나는 뒤에 떨어져서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보경사 안에서 그리고 산으로 올라가는 곳에서 손잡고 다니면서 즐겁고 놀았다.

   그렇게 그날 하루는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나보다.

   그러나~! 얼마후 투석줄 연결할때 그녀가 나에게 왔다 투석줄 연결하는 간호사에게 자신이

   할것이니까 밥 먹어러 가세요라고 난 그녀가 나의 투석줄 연결하면서 나에게 하는

   말과 표현을 보면서 나하고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는 사랑의 한가지 방법이구나 싶은 마음을 가졌다

 

   그러나 그건 아니였다. "저 일주일후에 그만둬요~" "뭐라고요?" "일주일후에 그만둔다고요" "......,"

   그녀의 말이 마치 나에게는 이별을 고하는 말처럼 무겁게 들려오면서 난 아무런 말도 나의 눈은 tv만

   응시하면서..말을하지 못하고 있을때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무슨 말이라도 해봐요?"

   아주 큰 해머로 나의 머리를 강타한 것처럼 멍한 내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할까 그녀와 얼굴을 마주한지

   2달이 되었는데 순간적으로 나의 머리속에서는 만나자 마자 이별인가 싶은 슬픈 생각이 올라왔다.

   난 그녀에게 이메일 주소를 원했는데 불러준다 그러나 전화번호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몇일 후 다른 병원으로 떠났다.

  

   혹시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줬으면 싶은 그런 마음이 있었던건 아닌가 싶어서

   그녀가 그만둔 다음날 다시 이메일로 편지를 했지만 돌아온건 아직 자신은 마음이 아니고

   거리에서 보면 인사를 하자는 그녀의 편지다.

   내가 너무 뜸들인것이 잘못된것은 아닌지 지속적으로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라면 보관을 하겠지만

   그렇다 나에게는 꿈이였고 백일몽이였으니... 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고 2주넘게 그녀를 지켜보면서

   한쪽으로는 주관적인 마음을 또 한쪽으로는 객관적인 마음을 가동 시키면서 지켜보았으니

   크게 난 상처는 없다. 사람이 살다보면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들은 한번쯤 경험하게 되어 있으니까

   그러나 이제 다시 그런 일 생기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