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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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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와 그 남자가 살아가는 방법


BY 새우초밥 2013-08-11

2005.12.17

 

 

   지난 목요일~

   병원에서 환우의 밤 행사 관계로 평소보다 일찍 병원으로 갔다.

   저녁 6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마술쇼부터 시작 각 병동 간호사들의 장기자랑까지 8시쯤 끝이났다.

   9층 강당으로 들어갈때 받았던 간식꺼리를 챙기고 집에 가서 먹을려고 가지고 있을때

   나하고 같이 올라간 나 보다는 나이가 어린 투석 후배하고 같이 있는데

   마칠때 자신은 가져가지 않겠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간식꺼리를 나에게 준다.

   물론 간식꺼리 챙겼다.

   가방속에 넣고 나오면서 나의 발걸음은 병원 바로 옆에서 호떡 장사를 하고 있는

   그 젊은 사장에게 갔다.

  

       "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혹시 알바 안 구합니까?" <--- 몰래 옆으로 들어가면서

       "아이구 사장님 오셨습니까?"

 

    요즘 나, 이 20대 말의 젊은 총각에게서 사장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산다.

   그러나 난 이 사람에게 사장님이라는 말은 좀 빼달라는 부탁을 늘 하지만 이 젊은 사장이

   배운게 예전부터 그쪽이라 입에서 매일 나온다.

   호떡 가게를 하기전 술집 장사를 했다는 이 사람!

   내년에는 포장마차를 할것이라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젊은 사장이다.

   난 이 사람으로부터 다시 한번 생활의 능력이 어떤것인가하는 모습을 또 배우고

   이 사람은 나에게로부터 뭘 배우나?

 

     "담 부터는 저를 보면 아저씨라고 하세요 그냥~"

 

    가방에서 난 이 사람 줄려고 챙겨서 나온 간식꺼리를 주었다.

   추운 날 양옆으로 방폐막이도 없이 저녁도 먹지않고 호떡을 굽는 이 사람에게

   나는  간식꺼리를 주고 싶었다.

 

         "아니 이게 웬겁니까?" "쉿~!!! 사장님 하나 줄려고 몰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호떡굽는 젊은 20대의 남자와 병원에서 투석하는 30대말의 남자가

    병원 앞에서 호떡을 사주는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된 사이지만  거리를 걷다보면

    그냥 모른척 지나갈 수 있다.

    어쩌면 병원가는 길에 늘 만나게 되는 사람중에 한명일 수 있겠지만

    이 겨울에 난 이 사람을 만나는 자체만으로도 또 다시 행복하다.

    행복이란 멀리있지 않는 가까운 곳에서 늘 볼 수 있는 작은 희망과도 같은 존재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의 제목이 있듯이 웃음은 추운 겨울의 날씨도 비껴간다는

    말을 한다면 정확한 표현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난 이 호떡굽은 젊은 사람이 내년에는 포장마차를 하면서 성공하기를 빈다.

    그래서 내가 한번 찾아가면 소주 한잔 기울릴 수 있는 모습으로 되었으면 너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