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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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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아닌 개를 데리고 주무시는 친구 어머니


BY 새우초밥 2013-08-02

 

 

2006.5.6 

 

한달전 친구 하나가 작은 일 때문에 살았던 오피스텔에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몇일동안 집을 보러다니다가 집을 구하고는 토요일날 이사한다는 말에
난 토요일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이사짐 정리하고 있는지 궁금하기에
나의 전화를 받았던 친구는 자신이 조금 있다가 전화를 다시 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끊었다 그리고 2시간후 전화를 다시 걸어보니 오피스텔로 오라는 말에

지하철타고 친구사는 동네로 갔다.

바람이 몹시 불어왔다 오피스텔 15층에 올라가보니 그 친구의 남동생과 부모님이

이삿짐 정리에 바쁘다.

  "어머니 오랜만이죠?"
  "그래..오랜만에 보는구나"
  "아버님은요?"
  "어 아버지는 밑에 있다."

집에서 아버지 돌봐드리고 친구집에 달려갔다 나는 투석 때문에 팔에 힘이 조금

없기에  무거운 짐 보다는 가벼운 짐 위주로 들면서 이삿짐을 지하 1층 차있는

 장소로 옮기기 시작했다.
1시간의 이삿짐 옮기는 일은 끝났다.
이 친구가 오피스텔로 이사를 올때는 트럭 반의 분량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1톤 트럭 짐칸을 가득 채운다 그동안 뭘 그렇게 사다모았는지

친구집에서 이삿짐 놓고 올리는데 1시간정도 했다.

이삿짐 정리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친구 본가로 나를 비롯한 5명은 해운대로 갔다.
저녁식사로 이삿짐 정리 수고턱으로 회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추어탕까지
그런데 그 집에 봄에 다시 샀다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시츄 종류인 이 강아지 이름은 란이~!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강아지인데 마구 뛴다.

그때 친구 어머니가 나를 보면서 한탄의 말씀을 하신다.

   "태형아 난~ 손자 안고 자야 하는데 개를 안고 잔다니까"

이 친구 결혼한지 5년이 넘었다 그런데 아직 아이가 없는걸 보면서 나도
안타까워 하는데 어머니는 오죽할까.
시어머니들이 좋아하는건 장성하고 결혼한 아들이 며느리와 낳아준 이쁘고
귀여운 손주들의 앙정맞은 재롱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내 새끼라면서
남들에게 자랑하는것을 인생의 낙으로 생각할건데..
사실 나도 부모님에게 할말이 없다 부모님 연세 70이지만 나 아직 투석하면서
살다보니 결혼을 하지 못했기에 불효자다.
친구 부모님들은 벌써 손자들 재롱을 보면서 인생을 즐길 그런 나이가 아닌가

친구가 밖에서 일하고 아무도 없는 본가에서 친구 부모님은 밤에 손자가 아닌
개를 안고 그 개를 손자로 생각하고 그리고 엄마라고 불러주면서 밤에 잠드는
그런걸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