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3
모임이 있거나 병원가면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승차하다보니 만나게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신문을 보는 사람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눈에 보인다.
또 전동차가 움직이면 그 느낌이 아기를 안고 흔드는 느낌 같아서 잠에 취하는
깊게 졸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큰 소리로 대화하는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
지역이 경상도이다 보니 경상도 사람들 목소리 톤이 얼마나 높은지 시장바닥
한 가운데서 대화하는 수준 비슷하다 서울 말투가 어디서 들리면 신기할 정도다.
그리고 전화하시는 어르신들의 목소리 또한 얼마나 큰지 나는 이해를 하는 이유가
평소 집에서 전화기를 들고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보니 핸드폰을 들어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오는 것이다.
어느날 하루는 지하철이 도착하고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나의 눈에
아름다운 풍경 하나가 카메라가 클로오즙 되듯이나의 눈을 그쪽으로 계속
이끌고 있었다.
젊은 엄마가 2~3살된 여자 아이에게 지하철 안에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늘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늘 보았던 익숙한 풍경속에서 벗어난
전혀 새로운 모습이랄까 너무 신선했다.
동화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내용을 읽어주고 있는 그 젊은 엄마와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의 내용을 듣고 있는 여자 아이,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도 아이가 있었다면 저런식으로 읽어주었을것인데 모자의 모습이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가끔 난 지하철 안에서 젊은 여성들이 아이에게 먹을걸 주는 모습을 좋아한다.
나도 가끔 아이들이 보이면 나의 가방속에서 사탕이나 초코랫을 꺼내여서 준다.
사람의 좋은 마음이란 행동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고 했던가
하나라도 미소를 보이는 그런 사람이 난 좋다.
사람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